"첫 완봉승 기회였는데..."(투수 웰스), "시즌은 길다"(염경엽 감독)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가 KBO리그 무대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생애 첫 완봉승 기회를 앞두고, 9회 교체돼 아쉬움을 드러냈다.
웰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8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지며 단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가 3-0 승리.

웰스는 이날 1~4회 10타자 연속 범타, 4~8회 13타자 연속 범타의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직구(41개) 위주의 피칭에 체인지업(23개), 커브(14개), 슬라이더(6개)를 섞어 던졌다.
2-0으로 앞선 4회 1사 후 페라자에게 좌중간 안타,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면이 유일한 위기였으나, 강백호를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1루주자 문현빈이 포수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됐다. 8회 채은성, 대타 이진영, 김태연을 'KKK'로 돌려세운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5회까지 53구를 던졌고, 7회는 공 7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8이닝 84구, 충분히 완봉승을 도전해 볼 만 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3-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유영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유영찬이 1이닝 삼자범퇴로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웰스는 경기 후 완봉승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9회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 일단 완봉승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에게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일단 팀을 이길 수 있는 상황에 만들어 놓고 내려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9회 등판 요구를 어떻게 했을까. 웰스는 “김광상 코치님께 말씀드렸다. 우리가 8회말에 만약에 점수가 나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지만 일단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웰스의 84구 교체에 대해 “웰스 본인은 던지고 싶어했으나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서 교체했다. 84개를 던졌지만 8회까지 던지면서 100개 이상과 거의 같은 데미지가 있다고 본다. 완봉 기록 보다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 시즌은 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3월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임찬규는 100구를 던지며 4-0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를 언급하자, 염 감독은 “찬규는 120개를 던져도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8km를 찍는 웰스와 임찬규의 투구 메카니즘이 다르다는 것을 언급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