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문근영이 연기 경력 28년 차,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22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문근영이 오랜만에 등장했다. 유재석과 문근영은 반갑다는 듯 인사했다. 20년 전에도 여전히 국민 엠씨, 국민 여동생으로 군림했던 그들은 마치 어제 만난 사이 같았다. 14년 만에 만난 그들은 너무나 반가워했다.


문근영은 “고민은 먹는 걸 즐겁게 먹다 보니까 살이 쪄서 다이어트가 고민이다. 그래서 요새 식단도 열심히 하고, 공연이 많이 몸을 쓰는 거다. 그래서 공연하는 걸로 몸을 움직이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연극 '오펀스'에서 형사 역할을 맡은 문근영은 거친 욕설과 터프한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문근영은 “이 연극에서 아주 터프하고, 욕도 아주 많이 하고 있다. 좀 찰지게 나와야 하는데, 평상시에 욕을 잘 안 한다”라며 “처음 연습을 하는데, 김주연 배우가 ‘언니, 욕 안 해보셨죠. 식빵을 말할 때 ‘식’에 이 세상 모든 더러운 기운을 다 몰아서 써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평상시에 말의 어미마다 식빵을 붙이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문근영은 9년 전 갑작스럽게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근막에 압력이 가해져 혈류가 차단되는 병으로, 자칫 괴사를 비롯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병이었다. 4차례 수술과 함께 재활까지 들어갔던 문근영은 손가락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며 좌절감을 맛 봤고, 배우를 더는 할 수 없을 거란 생각도 했다. 그는 "팔을 못 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아직도 팔에 큰 상처가 남은 문근영은 덤덤했다. 문근영은 “이렇게 큰 상처인 줄 몰랐고, 팔도 여미면 재발할 수 있어서 다섯 겹의 붕대를 감고 있었다. 붕대를 풀고 상처를 처음 보게 됐다. 심각하구나, 괴사가 진행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손가락 신경은 안 돌아올 수 있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울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그냥 쉴 수 있다"라고 말했다던 문근영은 당시 나의 고작 30대 초반이었다.
문근영의 담당의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어야 낫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근영은 "영화관 가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게 소원이었다. 저는 늘 물을 마셨다"라며 18년 동안 해 오던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근영은 지금에서야 돌아보는 자신의 인생, 그리고 앞으로 바라보는 문근영은 “10대 때는 애늙은이였고, 20대는 그저 이렇게 무탈하기만을 바랐다. 그런데 40대가 되니까, 좀 익사이팅해도 될 거 같다. 제 인생은 에헤라디야가 되면 좋겠다”라면서 “이 병이 고맙다. 브레이크를 안 걸었으면 고속 열차가 밖으로 튕겨져 나갔을 거 같다. 선로를 벗어나지 않고 잘 멈췄을 거 같다. 어떤 파도가 와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된 거 같다”라며 편안한 얼굴로 웃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