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34)가 완봉승을 놓쳤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8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승리를 기록했다.
8회까지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알칸타라는 1이닝만 더 막아내며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마무리투수 카나쿠보 유토에게 9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103구를 기록했고 직구(58구), 포크(31구), 슬라이더(14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에 달했다.

KBO리그 통산 125경기(780⅓이닝) 56승 30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투수 중 한 명이다. 2024년 부상을 당해 두산에서 방출됐지만 지난 시즌 야시엘 푸이그의 교체 외국인선수로 키움에 왔다. 19경기(121이닝) 8승 4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알칸타라는 시즌 종료 후 총액 90만 달러(약 13억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에도 5경기(31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투구 퍼포먼스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이 충분한 점수를 뽑아주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지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는데 승운이 좋지는 않았다. 오늘은 이겨서 기분이 좋다. 내가 오늘처럼 던진다면 득점 지원은 3점이면 충분하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1회 삼자범퇴를 제외하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은 알칸타라는 “경기중에 계속 생각하는 부분이다. 나 스스로에게 이야기 하기도 하고 아내와 얘기를 하며 정신적인 부분을 다잡기도 한다. 베이스에 주자가 있어서 나는 내 피칭을 이어갈 수 있다. 그냥 나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승부를 하려고 한다. 오늘도 그렇게 된 것 같다. 수비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8회가 끝났을 때 투구수가 103구에 달해 9회 등판이 쉽지는 않았지만 조금 무리를 한다면 데뷔 첫 완봉승에 도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무리하지 않고 개인 최다이닝 타이기록을 세우는데 만족했다. 알칸타라가 8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14번째이며 지난해 8월 20일 광주 KIA전 이후 245일 만의 기록이다.
완봉승 도전에 대해 알칸타라는 “투수코치님께는 105구에서 110구까지 가능하다고 얘기를 했지만 9회에 꼭 올라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투구수를 100구로 계획했기 때문에 100구가 넘은 시점에서 마운드에 올라갈 생각은 없었다”면서 “완봉승도 물론 하면 좋지만 기록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하면 좋고 아니면 아닌거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2020년 20승을 달성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알칸타라는 “내 개인적은 목표는 특별히 없다. 현재 목표는 한국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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