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대표했던 전직 미인대회 퀸이 자택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채 발견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 캘리포니아’ 우승자인 카롤리나 플로레스 고메즈(27)가 멕시코시티 폴랑코 지역의 고급 아파트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멕시코시티 검찰청은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현지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고메즈와 함께 집에 머물렀던 남편 알레한드로 고메즈와 그의 어머니, 즉 고메즈의 시어머니인 에리카 마리아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메즈는 지난 15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경찰 신고는 하루가 지난 16일에야 접수됐다. 신고가 늦어진 배경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사건 당시 총성을 듣거나 이상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증언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바하 캘리포니아의 마리나 델 필라르 아빌라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결코 처벌을 피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번 사건 수사를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력히 밝혔다.
현재 멕시코 내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 살인이 아닌, 여성을 표적으로 한 증오 범죄인 ‘페미사이드(Femicide)’로 재분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멕시코 내에서 만연한 여성 대상 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반영된 결과다.
1999년생으로 지난 4월 4일 생일을 맞이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비극적인 소식을 전한 고메즈의 소식에 팬들은 “너무나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 “진실이 명백히 밝혀지길 바란다”며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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