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3연승에서 멈췄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8 역전패를 당했다. 2-0으로 앞서다 경기 중반 2-6으로 역전됐고, 후반 추격에 실패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14승 7패가 됐고, 1위 KT 위즈(16승 6패)에 1.5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LG는 이날 불펜데이였다.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정용이 임시 선발로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에 “정용이는 잘 던지면 2이닝 40구 정도 기대한다. 잘 던지면 2이닝에 투구 수를 맞추고, 못 던지면 1이닝에 30개 넘어갈거고 그러면 바꿔야겠죠"라고 말했다.

두 번째 투수는 함덕주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정용이와 덕주로 어느 정도 승부가 되면 승리조를 붙여서 가고, 상황이 안 되면 승리조 제외하고 기용한다. 두 명의 투수에 의해 우리 투수 운영이 바뀔 수 있다. 이어 “우리가 목표한 건 2승 1패다. 2승은 이미 달성을 했기 때문에 오늘 승부가 되면 승부를 걸거고 승부가 안 되면 다음 주에 총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유가 있었다.

이정용은 임시 선발 임무를 잘 수행했다. 1회 공 7개로 삼자범퇴. 문현빈은 3구삼진. 2회도 삼자범퇴. 이날 1군에 복귀한 노시환을 3구삼진, 강백호도 145km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채은성은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2회까지 투구 수 18개.
3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인서를 3루수 천성호의 호수비로 아웃을 잡았다. 2사 2루에서 2루수 신민재가 황영묵의 땅볼 타구를 한 번 더듬었지만, 1루에서 아웃시켰다.
이정용은 3회까지 36구를 던졌다. 그런데 2-0으로 앞선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페라자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3km 직구를 던졌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1구째 투구였다.
3이닝 41구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3이닝 무실점, 깔끔하게 교체했더라면. 굳이 1타자 더 상대하게 올릴 필요가 있었을까. 미묘하게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2-1으로 앞선 상황에서 함덕주가 2번째 투수로 등판, 1사 후 노시환에게 한가운데 실투를 던져 솔로 홈런을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강백호에게 안타,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렸다. 이원석에게 3루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가 되자, 필승조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또 투수 교체 타이밍이 한 박자 늦었다.
김진성이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만루 위기에서 나름 선방했다. 그러나 김진성이 5회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점 차로 벌어지자, 추격조가 투입됐다. 6회는 김진수가 볼넷과 안타를 맞고 폭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심우준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황영묵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6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LG는 2-3으로 역전당한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박해민과 문성주가 범타로 물러나 추격하지 못했다. 5회 1사 1,2루에서는 천성호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2-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LG는 9회초 수비에서 1사 1,2루 상황에서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를 좌익수 문성주가 알까기 실책으로 뒤로 빠뜨렸다.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3-8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무기력한 경기 내용에 1루 관중석 내외야의 LG팬들은 짐을 싸 자리를 떴다. 관중석에 빈 자리가 휑하니 드러났다. 9회말 오스틴이 솔로 홈런을 때렸는데, LG팬들은 이미 많이 떠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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