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故 전유성의 열정은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유작에서도 나타난 그의 열정과 메시지가 다시 한번 모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1949년생으로 지난해 영면에 든 전유성은 단순한 개그맨을 넘어 방송 작가, 공연 기획자, 영화 감독 등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전유성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이뤄지던 개그를 방송화시키면서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이 탄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20대 시절 이미 이문세, 주병진 등을 발굴했으며, 가수 김현식을 알아보고 가수로 나가길 권유했던 것으로도 유명한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의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조세호, 김신영 등을 제자로 키워내는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미쳤다.
![[OSEN=사진팀] 25일 폐기흉 증세 악화로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유성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향년 76세.발인은 28일 진행되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뤄진다. /photo@osen.co.kr<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4/202604240001778950_69ea34f4d8c89_1024x.jpg)

때문에 故 전유성의 별세 소식에 대한민국은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그가 떠난 지 7개월이 지난 가운데 그의 유작은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다.
40년차 배우 최일순이 연출한 로드 무비 ‘겨울 소풍’. 최일순은 “영화에 나왔으면 좋을 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故 전유성에게 제일 먼저 보냈는데 ‘이런 작업 나도 하고 싶었다’라며 흔쾌히 승낙하셨다”며 故 전유성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최일순은 “독특하시고 적극적이시고 획기적이시다. 한 발이 아니라 두세 발 이상 앞장서 가신 분”이라고 故 전유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최일순은 “영화 촬영 당시 응급실만 3번 이상 입원하시고 퇴원하시고를 반복했다.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줄은 몰랐다. 계속 보고 있으니까 아직 살아계신 것 같다”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함께 공개한 필사 노트에는 ‘바람이 불어온다. 예고도 없이. 피할 수 없다. 온몸을 갈기고 도망간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최일순은 “가장 코미디언 전유성다운 글”이라고 평가했다.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최일순은 故 전유성의 유작이 자신이 연출한 ‘겨울 소풍’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퇴원하시고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지금까지 잘 놀았잖아’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앞으로 더 노셔야죠’라고 했다”며 먹먹한 일화를 전했다.
이들은 故 전유성이 영화 속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기억했다. “얘들아. 끝이 끝이 아니야. 돌아서면 그게 새로운 시작이야.”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