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초 멘사·벼락스타였는데…정철규 "소속사 정산 0원" 칩거 전말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4.24 06: 09

개그맨 최초 멘사 회원이자 “사장님 나빠요”로 전국을 뒤흔들었던 개그맨 정철규의 새로운 출발과 일상이 공개됐다.
방송 화면 캡처
KBS 19기 공채 개그맨 출신 정철규는 등장부터 센세이션했다. 외국인 노동자 ‘블랑카’라는 캐릭터로 분한 그는 “사장님 나빠요”라는 유행어로 전국을 강타했다.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 받은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포털 사이트 개그맨 순위가 실시간으로 뜰 때 내가 6개월 동안 1위였다. 버스에 내 얼굴이 붙어 있고, 라디오에서 내 이야기가 나오고, 연예인들은 내 말투 따라하는 등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말이 딱이었다”라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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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기 절정의 순간, 정철규는 자취를 감췄다. 그는 “1년 2개월 동안 인기 있었지만 주위에서는 ‘블랑카 이미지 지워야 살아갈 수 있다’고 해서 블랑카가 싫어졌다. 생활 패턴이 오전 11시 쯤 일어나서 편의점에서 햄버거 하나 맥주 페트병 하나, 소주 한 병 샀다. 매일 의지했던 게 수면제, 항우울제였다. 깨어있는 게 괴로웠다”며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으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소속사와의 갈등도 있었다. 당시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던 한경일은 “우리가 우울증 앓은 건 소속사가 돈을 안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일은 8년 동안 있었던 소속사에서 1원도 못 받았다며 정산 갈등을 폭로했다.
정철규는 “KBS 소속 개그맨은 1년 정도 KBS 소속으로 지내다 이후 기획사를 찾아 들어가게 되는데 나는 특채라서 그런 계약 조항이 없어서 바로 기획사에 들어갔다가 잘못된 계약으로 소송에 휘말렸다”고 밝혔다. 정철규는 3천 5백만 원의 버스 광고, 2천만 원의 라디오 광고 등 다수의 광고를 찍었지만 많이 가져간 게 없다고 밝혔고, 칩거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과는 멀어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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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는 한 달에 4만 7500원을 벌었다는 정철규. 그는 “2년 전까지도 새벽에 들어오면 그때는 밤참, 라면을 먹는 게 아니라 술을 마셨다. 알코올 중독 초기 증상, 우울증 약 중독, 수면제 중독 등 멘탈이 흔들릴 때 글을 쓰면 스트레스가 없어져서 그때부터 시작했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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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모습은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아내도 느꼈다. 3년째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중인 아내는 “결혼하고 나서 내가 잘못했나 싶었던 적도 있다. 이혼을 하니 마니 했었는데 그렇게 길진 않았다. 1년, 2년 정도 후에 조금씩 좋아지고 밝아지면서 우울증 치료 상담도 멈췄다. 언젠가는 잘 되겠구나 싶었다”며 남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방송 화면 캡처
다문화 전문 강사로 인생 제2막을 연 정철규는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 중이다. 벼락 스타가 됐던 당시와는 관객의 세대도 바뀌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철규는 개그맨 선배 고명환 등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노력하고 있어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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