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는 스트레스다” 78억 계약→2년 동안 2승→팔꿈치 수술…최소 1년 재활, 최악의 악성 계약 되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4.24 08: 1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아웃이다. 1년 가량 재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엄상백은 지난 3월 31일 KT 위즈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오른팔 팔꿈치 상태가 안 좋았다.  
이후 3주가 지났다. 한화 구단은 23일 LG전에 앞서 엄상백의 수술 사실을 밝혔다. 한화는 "엄상백 선수는 지난 3월 31일 우측 주관절 통증 발생 후 재활군에 합류해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관절 내 뼛조각이 발견됐고, 동시에 내측측부인대 파열이 진행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4월 23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화 투수 엄상백 / OSEN DB

2가지 수술을 동시에 받았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한화는 “재활 기간 등 관련 내용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비운이다. 엄상백은 2024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년 최대 78억 원 계약을 했다. 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이다. 한화는 하위 선발 로테이션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엄상백은 2015년 KT 위즈 1차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22시즌 33경기(140⅓이닝)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고, 2024시즌에는 29경기(156⅔이닝) 13승 10패를 기록하며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기록했다. 4~5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한화와 FA 계약을 하고서는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해 계약 첫 해 28경기(80⅔이닝)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6.58로 부진했다. 전반기에 선발로 부진이 거듭되자, 후반기는 불펜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부진해 한 달 가량 2군에 내려갔다 오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실망스런 투구를 보여줬고,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포함되지도 못했다.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엄상백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3.15 /rumi@osen.co.kr
대형 계약의 부담을 이기지 못한 듯 이적 첫 해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 했지만, 올해는 단 1경기 등판하고 수술로 시즌 아웃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엄상백 수술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선수가 작년에 좀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올해 무던히 열심히 노력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좀 마음 편안하게, FA는 그래서 스트레스다, 마음 편안하게 차라리 아직 선수 생활도 좀 많이 남았으니까, 구단하고 상의해 가지고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은 그냥 없는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최소 1년 재활 기간이 걸린다.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함께 받아 재활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복귀 후 곧바로 예전 좋았을 때 구위를 되찾을 지도 미지수다. 4년 계약 기간의 절반이 단 2승만 하고 끝났다. 재활을 마치고 2027~2028년 엄청난 활약을 하지 않는다면, 악성 계약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