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라’ KIA 15억 들여 붙잡았는데, 직구 141km 실화인가…국대 필승조에 무슨 일이 “너무 어려운 상황만 맡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24 09: 36

15억 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파이어볼러의 직구 구속이 141km까지 떨어졌다. 도쿄올림픽 필승 요원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FA 계약을 통해 팀에 잔류한 필승조 조상우의 부진 요인을 진단했다. 
올 시즌 KIA 승리조 한 축을 맡은 조상우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0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무너졌다. 3-3으로 맞선 7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신인 이강민에게 초구 2타점 역전타를 허용한 뒤 최원준을 만나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한재승에게 바통을 넘겼다.

KIA 조상우. 2026.04.21 / dreamer@osen.co.kr

150km가 넘는 묵직한 돌직구가 강점인 조상우의 이날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최원준에게 던진 초구 직구 구속이 141km에 그치며 우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시작으로 21일 KT전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그리고 22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실점하면서 2.08이었던 평균자책점이 3.72까지 치솟았다. 
사령탑은 조상우의 부진 요인으로 체력 과부하를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불펜 투수들에게 너무 많은 짐이 간다. 6~7이닝 던져주는 선발투수가 나와야하는데 계속 5이닝밖에 던지지 못하니까 불펜 과부하가 걸린다. 또 경기 자체도 타이트하게 가다보니 피로도가 가중된다. 6~7이닝 던지는 투수가 나와줘야 한다. 불펜 투수들이 자신감을 잃을까봐 걱정이다”라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특히 조상우는 워낙 긴박한 상황을 맡다보니 심리적으로도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는 너무 어려운 상황에만 게속 올라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부침이 있는 모습이다”라며 “구속을 보면 그래도 좋을 때는 직구가 147~148km까지도 나오고, 안 좋을 때는 144~145km 정도인데 아무래도 최근에는 나가는 상황이 어렵지 않나 싶다”라고 바라봤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KIA는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KIA 투수 조상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4.21 / dreamer@osen.co.kr
그래도 그걸 이겨내야하는 게 필승조의 숙명. 특히 조상우 같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은 슬럼프 기간을 최소화하며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조상우는 해줘야 하는 선수이지만, 그 또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라며 “지금까지 20경기 하면서 대등한 양상이 많았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거 같아 걱정이 되는데 보면 멘털이 좋은 선수들이라 이겨내 주리라 믿는다”라고 반등을 기원했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조상우는 202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맨이 됐다. 지난해 72경기 6승 6패 1홀드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남긴 뒤 오프시즌 FA 권리를 행사했고, 지난 1월 2년 총액 15억 원에 원소속팀 KIA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조상우의 올해 기록은 10경기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2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KIA는 김태형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말 2사 2루 상황 KT 이강민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내준 KIA 투수 조상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2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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