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부터 아팠다” 이걸 참고 던졌다니, 韓 좌완 에이스 왜 38살에 어깨뼈 깎았나 ‘투혼의 사연 전격 공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4.25 10: 42

‘대한민국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은 왜 은퇴를 해도 무방한 나이에 어깨뼈를 깎는 대수술을 받았을까. 
지난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 현장에 반가운 깜짝 손님이 등장했으니 일본에서 어깨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동료들을 위해 푸드드럭과 커피차를 선물한 뒤 SSG랜더스필드 기자실을 방문해 근황을 전했다. 
김광현은 “일본에서 초기 재활을 마치고 어제(23일) 귀국했다”라며 “수술은 잘 됐다. 일본, 한국 병원 모두 불안할 정도로 재활 경과가 좋다고 했다. 원래 수술 이후 4주에서 6주 정도 통증이 있다고 하는데 난 다른 선수들보다 통증이 덜하다. 한국에서도 영상을 보더니 수술이 너무 잘 됐다고 해서 현재까지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김건우를, KT는 보쉴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SSG 김광현이 어깨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실에 방문하고 있다. 2026.04.24 / rumi@osen.co.kr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으로 귀국한 김광현은 검진 결과 왼쪽 어깨 후방 골극 소견을 받아 2주 동안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리고 장고 끝 수술을 결정하며 3월말 일본 나고야 소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김광현은 “웃자란 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내가 의학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영상과 사진에 뼈가 자란 게 보였다. 그리고 수술 이후 다시 영상을 봤는데 살짝 삐져나온 뼈를 깎아내니까 너무 후련했다. 이제는 던져도 안 아플 거 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컨디션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공 던질 때가 가장 떨릴 거 같다. 첫 캐치볼을 할 때 한국시리즈에 나가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최소 반 년 재활이 소요되는 대수술을 받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좌완 에이스는 왜 선수 생명을 건 결단을 내린 걸까. 김광현은 “일본 의료진도 내가 나이가 있어서 회복이 어린 선수들보다 더딜 수도 있다고 했다. 보통 이 수술은 대학생,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난 오히려 어린 선수들보다 회복이 빨라서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했다. 확실하게 몸을 만들고 복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김건우를, KT는 보쉴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SSG 김광현이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실에 방문하고 있다. 2026.04.24 / rumi@osen.co.kr
2월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 김광현. 그러나 첫 통증의 시작은 작년 6월이었다. 그는 “작년 4, 5월 밸런스가 많이 깨진 느낌이라 롱토스를 많이 했다. 그런데 6월부터 어깨가 아팠다. 처음에는 5이닝 정도 던져야 아팠는데 점점 갈수록 빠른 이닝에 통증이 찾아왔다. 거기서 무리하지 않고 쉬었어야 하는데 주장을 맡았기도 하고, 선발투수들이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빠지다 보니 쉴 수 없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았나 싶다. 그 때 내가 던질 수 있는 이상으로 힘을 많이 주고 던졌다. 그 경기 이후 캐치볼을 못했다. 아마 그 경기를 기점으로 더 상태가 안 좋아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김광현의 부재에도 선두에 불과 1.5경기 뒤진 3위(14승 8패)에 올라 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승률을 .636까지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박성한(개막 22경기 연속 안타 중)은 괜히 나랑 눈 마주쳐서 안타 못 쳤다고 할까봐 말도 못 걸겠다”라고 웃으며 “선수들이 다 잘해주고 있다.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6할이 넘는 승률인데 3위다. 사실 6할이면 우승할 수 있는 승률이다. 시즌 초 어린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고 있고, 이제 그들이 처질 때 지금 주춤한 베테랑들이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밸런스를 맞줄 것이다. 우리팀은 매년 예상보다 잘하지 않나. 그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아리엘 후라도, SSG는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SSG 선발 김광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14 / dreamer@osen.co.kr
김광현은 2군 베이스캠프가 있는 강화SSG퓨처스필드로 출퇴근하며 착실히 재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종종 SSG랜더스필드도 방문해 1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계획도 잡고 있다. 
김광현은 “강화도에 있다가 팀에 위기가 오면 내가 인천으로 와서 다 죽일 것이다. 똑바로 안 하면 집합시킨다고 하면서 힘을 줄 것”이라고 밝게 웃으며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날씨가 시원하지 않나. 날씨가 더워질 때가 진짜 시작이다. 걱정도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서 SSG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동료들을 향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김건우를, KT는 보쉴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경기 전 SSG 김광현이 수술 후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실에 방문하고 있다. 2026.04.24 / rumi@osen.co.kr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