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이 흔들리자 시선이 바뀌었다. 결과가 따라오지 않자, 화살은 에이스로 향했다. 전술 혼선 속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론되며 논쟁이 커지고 있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MLS 9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경기 내용은 결과보다 더 무거웠다. 공격의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연결이 끊겼고, 핵심 자원의 영향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손흥민의 기록은 낯설었다. 슈팅이 한 차례도 없었다. 공격수에게 가장 기본적인 지표가 사라진 경기였다. 리그 개막 이후 이어진 무득점 흐름도 계속됐다. 토트넘 시절 득점왕을 차지했던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장면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4/25/202604250911771760_69ec071793a57.jpg)
문제의 출발점은 배치였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이 아닌 2선 중앙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빌드업 단계부터 내려와 공을 연결하는 역할이 강조됐고, 자연스럽게 박스 안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었다. 경기 중에는 투톱과 원톱을 오가는 변화까지 더해지며 전술적 일관성이 흐트러졌다.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이런 흐름을 두고 전형적인 운영 문제라고 짚었다. 경기 단위의 급격한 변화가 누적되면서 전체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비와 공격의 균형이 동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현지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손흥민이 마무리에 집중하지 못하고, 후방에서 전개까지 책임지는 구조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격의 창의성이 특정 선수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의 발언이 논란을 키웠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에는 스타 선수들도 흔들릴 수 있다”며 손흥민과 부앙가를 직접 언급했다. 사실상 핵심 자원의 부진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의 분위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초기에는 손흥민의 역할 변화와 적응 과정을 긍정적으로 설명했지만, 최근 성적이 떨어지면서 메시지가 달라졌다. 팀이 연속으로 승리를 놓치자 책임의 무게가 선수 쪽으로 이동한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공격 조합의 붕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시즌 강력한 시너지를 보였던 조합이었지만, 최근에는 연계 장면 자체가 줄어들었다. 개인 돌파와 슈팅 모두 제한되면서 공격 완성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일정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촘촘한 경기 일정 속에서 훈련 시간이 부족해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구조적 문제와 결과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단순한 일정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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