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국민MC'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에서 바닥을 기었다. 말 그대로의 살신성인이 큰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는 '쩐의 전쟁 in 통영' 편으로 꾸며졌다. 이에 '놀뭐' 고정 멤버 유재석, 하하, 허경환, 주우재가 '김해 왕세자' 양상국과 함께 통영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쩐의 전쟁' 시리즈는 지난 2월 28일 방송된 '놀뭐' 319회의 서울 편을 시작으로 지난달 21일 방송된 321회의 김해편에 이어 통영까지 세 번째로 선보이게 됐다. 첫 번째 '쩐의 전쟁'을 계기로 허경환이 고정 멤버로 확고하게 자리잡았고, 양상국이 큰 활약을 펼치며 '김해 왕세자' 캐릭터까지 가져가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 이에 세 번째 '쩐의 전쟁' 통영 편까지 촬영 단계부터 입소문을 타며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통영은 허경환의 고향이었다. 이에 '놀뭐' 고정으로 통영의 혜성, 통영의 아들, 통영의 별이 된 허경환이 애향심과 자부심을 듬뿍 담아 고향 소개를 자처했다.
정작 시장 등 거리에 모인 인파들은 양상국을 향해 "요예!"를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고, '국민MC' 유재석을 향해 환호와 악수를 청하며 허경환은 뒷전인 듯한 모양새로 웃음을 더했다. 이에 허경환은 통영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우짜, 빼때기죽 등을 단골 식당에서 소개하며 간신히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쩐의 전쟁' 앞에 모든 유명세도 소용 없었다. 서울에서부터 4시간 30분 걸려 통영에 모인 멤버들을 위해, 허경환은 통영 케이블카부터 간식, 카트 레이싱까지 '선결제' 했다. 심지어 카트 레이싱에서도 압도적 '꼴찌'에 걸리며 다수의 여행 경비 30만 여 원을 돌려받지 못한 채 고스란히 내줘야 했다. 이에 누적된 결제 이력에 마지막 식사 만큼은 결제하지 않고자 절박해졌다.

마지막 식사는 통영의 명물인 해산물 식당에서 진행된 만큼 다들 결제를 피하기 위해 몸부림 쳤다.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화장실 한 번 가는 데에도 눈치 싸움이 치열했다. 여기에 내륙 출신 양상국이 전복 버터구이에 반해 3판을 순식간에 먹어치우며 총 결제 금액이 21만 원이 되자 더욱 결제를 피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됐다.
그 중에서도 유재석은 앞서 동생들의 배신에 당했던 만큼 더욱 치열했다. 급기야 그는 식사를 마친 뒤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자리를 피했다가 가게 문 앞에서 바닥에 엎드려 낮은 포복으로 기기 시작했다. 예능 브랜드 평판 부동의 1위, '국민 MC' 유재석이 바닥을 긴 순간이 충격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다.

동생들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눈치 빠른 주우재가 유재석을 계속 주시하며 의심했고, 끝내 화장실을 쫓아가며 식당 문 앞에 엎드려 피하려던 유재석을 발견한 것. 더욱이 그는 "형님 어디 계십니까?"라며 유재석의 등을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가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뒤늦게 바닥을 긴 유재석을 발견한 동생들도 충격에 빠졌다. 하하는 "형님 '쇼생크 탈출' 직는 줄 알았다"라고 거들며 충격을 표했다.
결국 병뚜껑 멀리 던지기 끝에 양상국이 식탁 끝자락에 절묘하게 걸쳤던 주우재의 병뚜껑을 쳐서 떨어트리며, '무지출 신화'를 기록하던 주우재가 기록을 깨고 첫 결제를 하며 식사 결제 내기는 일단락 됐다. 이 가운데 천하의 유재석도 바닥을 기게 만든 '쩐의 전쟁' 통영 편이 마지막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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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