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노시환 덕분이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 강백호(27)개 생애 첫 타점왕을 향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동료들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시환(26)과 강백호의 듀오가 드디어 빛을 발휘하는 것일가.
강백호는 2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5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이날 1회부터 타점 본능을 폭발시켰다. 1회 선두타자 황영묵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페라자와 문현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노시환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강백호 앞에 밥상이 차려졌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4회에는 삼진을 당했지만 5회, 페라자의 투런포 이후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섰다. 폭투가 나왔고 2사 2,3루가 됐강 백호는 1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4타점 째를 수확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2사 1,3루 강백호 타석 때 상대 포수의 2루 견제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로써 강백호는 23경기에서 30타점을 쓸어담으며 시즌 초반이지만 타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리그에서 최초로 30타점 고지를 밟았다. 현재 페이스라면 188타점을 쓸어 담을 기세다.
경기 후 강백호는 “2아웃이나 아웃카운트 관계 없이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으로 연결해줘서 2사 후 좋은 타점들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저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사실 타점 기회가 오면 항상 부담된다.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기록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서 “제가 타점 많은 것은 항상 앞 타자들이 4할 가까이 쳐주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제가 잘 쳤다기 보다는 항상 주자가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집중했고 또 오늘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백호 앞에서 기회를 이어가게 한 노시환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노시환은 시즌 초반 너무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복귀해 솔로포를 때려냈고, 이날도 장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는 클린업을 이루는 동생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 이날 승리와 타점의 공을 노시환에게 돌렸다. 그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오늘은 노시환 선수가 잘했기 때문에 팀도 이렇게 활력이 넘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환이가 너무 잘해줬고 시환이가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7회 타석에서도 노시환이 못 쳤지만 제가 해결하면서 시환이에게도 선순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지난 13일,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3경기 타율 1할4푼5리(55타수 8안타) 3타점 OPS .394에 그치며 2군에서 재정비를 마쳤다. 지난 23일 복귀해서 솔로포를 터뜨렸고 24일에는 헤드샷의 충격을 받았지만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며 강백호 앞에 밥상을 마련했다. 노시환이 없었다면 강백호의 5타점도 없었을 것이다.

이를 알기에 강백호는 노시환을 더더욱 챙겼다. 그는 “오늘은 단타 칠 생각으로 야구를 임했다. 간결하게 점수를 내야 할 때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면서 “시환이가 저에게 ‘잘 깔아줄테니 형이 해결해달라’고 해서 ‘내가 다 할테니까 깔아주기만 해라, 다 받아먹을게’라고 했다. 그런데 또 오늘은 말처럼 돼서 신기하다. 오늘은 기회에서 무조건 해결한다는 생각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11년 307억원이라는 비FA 초대형 다년계약, 그리고 4년 100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맺은 두 선수의 의기투합과 하모니가 드디어 빛나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