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헌납→득점→PK 헌납' 천당지옥 오간 김하준..."승리가 제일 중요, 상윤이에겐 밥 사기로" [현장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4.27 06: 57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상윤이에겐 밥 사기로 했다."
전북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15점을 기록, 동률(12점)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던 포항 등을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경기는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난타전이었다. 전북이 전반 25분 김영빈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내자, 포항은 전반 38분 이호재의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킥을 헌납했던 전북 김하준은 전반 44분 침착한 슈팅으로 실수를 만회하며 다시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포항 이호재가 또다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무승부로 끝날 듯했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에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 강상윤이 골문 상단 구석을 가르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여러 의미로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단연 김하준이었다. 페널티킥을 내주고, 이승우의 패스를 골로 만들었고, 다시 페널티킥을 내줬다.
경기 후 김하준을 만났다. 김하준은 "이겨서 다행이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강)상윤이에게는 밥을 사기로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다음은 김하준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정말 천당과 지옥을 오간 느낌이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팀원들 덕분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센터백이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로 출전했다. 준비 과정은 어땠나.
-인천전 때도 잠깐 뛰었고, 이틀 전에 감독님이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물어보셨다. 그때부터 준비했다. 훈련에서는 괜찮았는데, 수비적인 부분은 익숙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은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전술적으로 약간 배려를 받았다.
공격에서는 득점까지 했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페널티킥 두 개를 내준 게 아쉽다. 첫 번째 페널티킥은...억울한 부분도 있다. 그래도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니까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은 팀이 이긴 게 가장 중요하다.
득점의 기쁨과 실수의 아쉬움, 어느 쪽이 더 컸나.
-지금은 이겨서 기쁜 마음이 더 크다. 그런데 경기 중에는 실점 상황에서 실망감이 더 컸던 것 같다.
경기 후 팀 분위기는 어땠나.
-다들 '이겨냈다'는 느낌이다. 힘든 경기였지만 결과를 가져왔다는 데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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