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딸 자하라 마를리 졸리(21)가 엄마를 향한 깊은 존경심을 담은 감동적인 연설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빠 브래드 피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아, 여전히 깊은 가족 간의 골을 실감케 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명문 흑인 대학인 스펠만 컬리지에 재학 중인 자하라는 최근 애틀랜타에서 열린 '어머니와 딸의 브런치' 행사에 연사로 나섰다.
공개된 영상 속 자하라는 "엄마와 나는 단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아주 특별하고 유대감 있는 관계"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생후 6개월에 입양된 나에게 가장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형제들을 만들어주고, 타인을 돕고 친절하며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가치를 가르쳐준 엄마에게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특히 자하라는 졸리를 '슈퍼히어로'에 비유하며 "세상에서 가장 이타적이고 사랑 넘치는 여성을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 감사하다. 강한 여자가 나를 키웠기에 나 또한 강한 여자가 될 수 있었다"라며 졸리를 향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하라의 이번 연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아빠 브래드 피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자하라는 이미 2023년 소로리티(대학 여학생 사교 클럽) 입회식에서 자신을 '자하라 마를리 졸리'라고 소개해 아빠의 성인 '피트'를 지웠음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러한 ‘피트 지우기’는 자하라뿐만이 아니다. 2024년 여름, 첫째 딸 샤일로가 18세가 되자마자 법적으로 성을 변경했으며, 막내 비비안 역시 뮤지컬 크레딧에서 아빠의 성을 뺐다. 장남 매덕스 역시 공식 석상에서 졸리의 성만을 사용하고 있다. 8년간의 치열한 이혼 소송 끝에 졸리의 손을 들어준 아이들의 마음이 자하라의 이번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반면, 브래드 피트는 최근 인터뷰에서 "실수로부터 배우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언급했으나, 자녀들과의 관계 회복은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측근들에 따르면 피트는 매덕스, 팍스 등 입양한 아들들과의 관계는 사실상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측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졸리 측은 "피트가 아이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자신의 행동을 먼저 인정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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