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히든싱어5’ 김현정이 ‘히든싱어’ 무대에서 성대결절 이후 달라진 목소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히든싱어 시즌5에서는 데뷔 29년 차를 맞은 김현정이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MC 전현무는 그를 “레전드 댄스 디바”라 소개했고, 김현정은 “롱다리 가수”라는 특유의 유쾌한 인사로 분위기를 열었다.
트로피만 66개를 보유한 그는 세기말을 대표하는 디바로 불렸던 인물. 김현정은 “평생 ‘히든싱어’에 나갈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받고 ‘드디어 찾았다’ 싶었다”며 “하지만 내 목소리를 나보다 더 연구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판소리부터 헤비메탈까지 안 해본 장르가 없다 보니 목소리가 많이 변했다”며 “단 한 번도 똑같이 부른 적이 없는데 누군가가 내 목소리를 그대로 낼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놨기도.


이 가운데 1라운드부터 위기였다. 김현정은 판정단의 추리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불만을 드러냈고, 탈락 위기 속에서 단 2표 차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이후 라운드에서도 긴장감은 계속됐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히트곡 ‘멍’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하지만 최종 우승은 모창 능력자 조하늘에게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김현정은 “정말 내가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20대의 나를 다시 만나는 건 좋았지만, 경연 자체가 너무 부담이었다”며 “두세 달 동안 긴장 속에 지냈다”고 털어놨다. 특히 “30년 전 목소리를 그대로 내려다보니 스스로를 계속 무너뜨리게 됐다”며 “성대결절을 겪으면서 발성 자체가 바뀌었는데, 예전 방식으로 부르려니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몸이 바뀐 상태에서 과거의 목소리를 따라가려다 보니 더 힘들었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옛날 목소리를 들려드렸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김현정은 “이제는 바뀐 지금의 목소리도 익숙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진정성 있는 도전과 고백에 팬들은 “여전히 레전드”, “지금 목소리도 충분히 멋지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히든싱어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