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권민규가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3⅓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권민규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41구에 불과했다.
권민규는 선발 황준서가 1⅔이닝 6사사구 5실점, 박준영이 3이닝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1-6으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등판, 조형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는 박성한 2루수 땅볼 후 안상현과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 처리, 한유섬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7회초는 최지훈 유격수 땅볼, 류효승 3루수 땅볼 후 오태곤 1루수 땅볼로 깔끔했다. 공 8개로 이닝 종료.
한화 타선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민규는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8회초에도 오른 권민규는 조형우에게 2루수 뜬공을 이끌어냈고, 박성한과는 풀카운트 승부 끝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이후 안상현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으나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끝냈다.

권민규의 프로 데뷔 후 최다 이닝 소화였다.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입단한 권민규는 지난해 1군에서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5이닝 5⅓이닝 평균자책점 8.44로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지난 17일 1군에 콜업됐다. 첫 등판이었던 22일 잠실 LG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내려갔으나, 24일 대전 NC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한 뒤 이날 3⅓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제구력 하나는 인정을 받았던 권민규였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권민규 입단 직후 "공 하나 넣었다 뺐다가 되는 선수는 정말 오랜만에 봤다"며 권민규의 제구력을 극찬한 바 있다. 비록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권민규의 장점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한화 불펜은 올해 심각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경기 포함 9이닝당 볼넷 비율은 5.27, 평균자책점도 5.27로 최하위다. 5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팀 자체가 한화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권민규의 무사사구 호투는 더욱 빛날 수밖에 없었다. 2년 차 영건이 시원시원한 투구로 한화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