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라커룸은 클롭을 원한다…무리뉴 복귀설과 엇갈린 내부 기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01 19: 41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선택이 점점 더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감독 선임 권한은 구단 수뇌부에 있지만, 선수단의 시선은 이미 한쪽을 향하고 있다. 주인공은 위르겐 클롭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일 레알 마드리드 내부에서 차기 사령탑 후보를 둘러싼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세 무리뉴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라커룸 분위기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수단이 원하는 쪽은 클롭에 가깝다.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필요한 것은 강한 통제보다 분위기 회복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이어졌고, 팀 내부의 에너지 역시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들은 이를 다시 묶어줄 인물로 클롭을 바라보고 있다.

클롭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팀을 완전히 바꿔놓은 경험이 있다. 단순히 전술만 바꾸는 감독이 아니었다. 선수단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팀 전체에 확실한 방향성을 심는 데 능했다.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전환, 공격적인 경기 운영도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과의 소통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레알 선수단이 클롭에게 호감을 갖는 이유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반대로 무리뉴를 바라보는 시선은 조심스럽다. 무리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미 한 차례 강렬한 시간을 보냈다. 우승도 있었고, 존재감도 분명했다. 하지만 강한 카리스마와 통제 중심의 리더십은 현재 스쿼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지금의 레알에 과거 방식이 그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구단의 판단이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여러 후보를 놓고 가능성을 따지고 있다. 무리뉴뿐 아니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디디에 데샹, 리오넬 스칼로니 등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모두 이름값과 경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라커룸 내부 선호도에서는 클롭이 앞서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과로 평가받는 팀이다. 과정이 아무리 좋아도 트로피가 없다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두 시즌 연속 무관이라는 흐름은 구단에도 부담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커졌고,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의 변화를 택하느냐다.
차기 감독에게 주어진 과제는 단순하지 않다. 흔들린 분위기를 정리해야 하고, 스타 선수들이 모인 라커룸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답게 당장 결과도 만들어야 한다. 소통형 리더가 필요한지, 강한 통제자가 필요한지에 따라 선택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라커룸은 이미 신호를 보냈다. 선수단은 클롭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권은 언제나 구단에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대를 열 인물이 누가 될지, 시선은 이제 페레스 회장의 선택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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