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신’ 정이찬, ‘뇌체인지’ 우려에도..“임성한 작가, 한번도 날 의심한적 없어”[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5.04 08: 01

 배우 정이찬이 임성한 작가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TV조선 토일드라마 ‘닥터신’ 주연 배우 정이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배우 정이찬 인터뷰. 2026.04.30 / dreamer@osen.co.kr

작중 누아 병원 신경외과 원장이자 뇌수술 권위자 신주신 역을 맡은 정이찬은 임성한 작가와의 첫 만남을 묻자 “작가님을 처음 뵀을 때가 마지막 오디션 때였다. 방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정말 처음 뵙지만 바로 ‘작가님이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있다. 아무 말씀 안 하셔도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엄청나더라. 그래서 사실 처음에 캐스팅 됐을 때도 그렇고 어쩌면 되게 무서운 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물론 카리스마가 있지만, 엄청나게 저희를 챙겨주신다. 정이 많아서 퍼주신다. 직접 메뉴를 고민하셔서 촬영장에 저희 먹으라고 밥차를 보내주시고, 연습할 때 뭘 계속 사 오신다. 작가님 작품에 젤라또가 많이 나오는데 똑같이 젤라또를 사 오셔서 ‘시작하기 전에 하나 먹고 시작하자’고 하시고. 제과점에서 빵이나 아이스크림 포장해오시기도 하고, 누가 아프면 고기를 사준다. 연습 잘되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하시고, 실제로도 너무 많이 사주셨다. 그리고 거리낌 없이 배우들하고 연락을 많이 하신다. 궁금한 게 있어서 문자 드리면 바로 전화하고, 새벽에도 2시간 넘게 통화한 적도 자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에 관해서도 많이 말씀해 주신다. 저한테 살을 좀 찌우라고 말씀하셔서 실제로 살을 찌웠는데, 단백질을 먹어야 하니까 계란 7~8개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면 전화 온다. ‘노른자 7~8개씩 먹으면 몸에 안 좋은데 왜 그러냐’, ‘현명하게, 건강하게 해야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츤데레시다. 츤데레인지도 모를 정도로 많이 챙겨주시고 정이 엄청 많다”며 “작가님이 엄청 톡톡 튀신다. 무서우실 것 같은데 산뜻하고 상큼하시다. 말투도 발랄하시고. 물론 카리스마 있을 때도 있다. 방향성이 어긋나거나 뭔가 짚어주실 때는 또 확실하게 말씀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또 임성한 작가로부터 캐릭터에 대해 어떤 디렉팅을 받았는지 묻자 정이찬은 “정말 제가 주신이로 살아가길 원했다. 작가님께서 항상 말 하신 게 주신이는 모두의 위에 있다는 것이다. 건방지거나 상대를 얕보는 게 아니라 저희가 개미를 보는 것처럼 이미 너무 위에 있어서 상대를 내려다보고 있는 거다. 그래서 예의도 있고 인사도 하는데 높으신 분들께 인사할 때 눈을 안 피한다. 그렇게 세밀하게 말씀해주셨고, 힘을 주지 말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아예 작가님께서 타이핑해서 저에게 따로 보내주신 게 있다. 그게 잠금화면이었는데, ‘상대를 내려다보되 항상 힘을 주지 마라. 어떤 분야든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항상 힘을 주고있지 않듯 힘을 빼고 여유로운 눈빛으로 상대를 내려다보라’는 것들을 많이 강조해주셨다. 그리고 제가 목소리가 울리지만 높낮이가 있지 않나 그런데 저의 원래 있는 다정함을 다 빼버리길 원하셨다”며 “목소리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말씀은 안 하셨지만, 감독님께서는 일단 제 얼굴이 주는 차가운 느낌이랑 목소리를 (작가님이) 마음에 들어 하셨을 거라고 예전에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도 신인 배우를 많이 쓰시는 작가님이시지만, 어쨌든 타이틀 롤에 저를 써 주신 게 참 감사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기회를 주시는 게. 사실 처음부터 소재 때문에도 그렇고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만큼 걱정과 우려의 소리도 분명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작가님과 감독님은 한 번도 저를 의심한 적 없다. 그냥 ‘신주신은 정이찬이다’ 이 믿음을 항상 저에게 주셨고 표현해 주셨기 때문에 제가 끝까지 주신이를 잘 살아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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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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