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다. 변수는 비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한다. LG는 선발투수로 이상영을 예고했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가 등판할 차례였다.
웰스는 올 시즌 5경기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리그 1위다. 그리고 최근 18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웰스의 선발 등판을 뒤로 미루고, 이상영에게 임시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시즌을 길게 보고 '잠실 라이벌' 두산과 어린이날 매치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이상영이 내일(3일) 선발로 던진다. 웰스가 일요일(3일)에 던지면, 다음 주 화요일과 일요일에 임시 선발이 던져야 한다. 웰스에게 휴식을 좀 주고, 어린이날 경기도 중요하니까 미리 조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웰스가 3일 NC전에 선발 등판하면, 5일(화)과 10일(일)에 임시 선발 이정용이 두 차례 선발로 들어가게 된다. 현재 웰스-이정용-임찬규-톨허스트-송승기의 로테이션이다. 그런데 이상영을 3일 NC전에 임시 선발로 기용하면, 웰스가 5일과 10일 두 차례 선발로 던질 수 있다.
염 감독은 "로테이션에 구멍 나는 부분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좀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지 생각하다가, 2군에서 상영이가 괜찮다고 해서 상영이를 일요일 선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상영에게는 무려 1년 9개월 공백을 딛고 1군 마운드에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상영은 2024년 9월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고, KBO는 2024년 12월 이상영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내렸다.
이상영은 출장 정지 징계로 2025시즌을 쉬었고, 올해 육성선수 신분으로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이상영은 지난 1일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이상영은 2023년 7월 30일 삼성전이 1군 무대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642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2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일 하루종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만약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이후 이상영은 불펜으로 기용된다. 염 감독은 "이상영이 제구력이 좋아졌다고 하니까 중간으로도 써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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