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 증명했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유럽 정상 무대로 돌려세웠다.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대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서 리버풀을 3-2로 제압했다. 승점 64점을 확보한 맨유는 3위 자리를 지켜냈고,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출발부터 거셌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8분 뒤 베냐민 세슈코가 추가골을 보태며 단숨에 흐름을 장악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맨유는 완벽에 가까운 운영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리버풀이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후반 2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1분 코디 각포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흐름이 완전히 뒤집히는 듯한 상황이었다.
이때 해결사가 등장했다. 코비 마이누였다. 후반 22분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강하게 감아찬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고, 경기의 흐름을 다시 맨유 쪽으로 끌어왔다.
남은 시간 동안 맨유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리버풀의 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3-2 승리를 완성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결과였다.
경기 직후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별들의 전쟁에 우리가 돌아왔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복귀를 선언했다. 2023-2024시즌 이후 유럽 최고 무대를 밟지 못했던 맨유는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되찾았다.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캐릭 감독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 속에서 임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을 빠르게 정비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3백 중심의 기존 틀을 과감히 버리고 4-2-3-1 시스템을 정착시킨 선택이 주효했다.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전술을 재정비했고, 경기력과 결과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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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운영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짧은 시간 안에 팀 분위기를 장악하며 조직력을 회복시켰고, 중요한 경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을 만들어냈다. 단순한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입증한 셈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맨유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