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첫 등판부터 부상으로 이탈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오웬 화이트가 퓨처스리그에서 쾌투를 펼쳤다. 최근 선발진이 무너진 한화로서는 화이트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화이트는 4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달 30일 청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화이트는 이날 3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28구에 불과했다.
화이트는 1회초 전다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김준상을 1루수 땅볼 처리,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땅볼에 홈으로 쇄도한 전다민을 잡아냈다. 이후 박성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손아섭이 2루까지 진루했으나 신민철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김주오 우익수 뜬공 후 장규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양현진에게 3구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지강혁은 초구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정리했다. 3회초는 전다민 유격수 뜬공, 김준상 2루수 땅볼, 손아섭 3루수 땅볼로 공 단 5개만 던지고 끝냈고, 1-0으로 앞선 4회초 양수호와 교체됐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시작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화이트는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를 다치면서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57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화이트는 한화가 0-1로 끌려가던 3회초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뒤 힐리어드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1루수 채은성이 먼저 유격수에게 송구해 1루주자를 포스아웃을 시켰고, 화이트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기 위해 1루 커버에 나섰다. 화이트는 다리를 찢으면서 포구를 하려고 했으나 주자가 빨랐다.
그런데 이때 무리하게 다리를 찢는 동작을 취한 여파 때문인지, 착지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에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듯 화이트가 곧바로 통증을 호소했다. 다리를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한 화이트는 결국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화이트의 부상이 심상치 않아 보이자 한화는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섰고, 잭 쿠싱과 곧바로 계약에 합의한 한화는 화이트 부상 직후 단 4일 만에 쿠싱 영입을 발표했다. 6주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쿠싱은 5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첫 등판이었던 12일 KIA전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던 쿠싱은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이후 점수 차와 상황에 관계없이 궂은 일을 도맡아 10경기 1승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 중이다.
윌켈 에르난데스가 지난 2일 팔꿈치 염증, 3일 문동주가 어깨 통증으로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한화로서는 화이트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이날 28구를 던진 화이트는 조금 더 투구수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고, 5월 중순께 1군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의 선발 전환을 발표했고, 5일에는 신인 좌완투수 강건우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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