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두산’ 트레이드 승부수 시련 어디까지…韓 안타 2위 추락도 서러운데, 2군 타율 0.091 어쩌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5.05 07: 16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에게 최다안타 1위 자리를 내준 손아섭(두산 베어스)이 2군에서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4일 서산구장에서 펼쳐진 2026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원정경기를 치렀다. 1차전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1군 말소 후 첫 안타를 신고한 가운데 2차전 또한 3번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두산은 1차전 4-9, 2차전 0-3으로 패하며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손아섭은 1차전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장유호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1군 말소 후 4경기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김민혁의 중전안타로 2루까지 이동했으나 임종성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무사 1,3루에서 두산 손아섭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24 /sunday@osen.co.krㅊ

손아섭은 0-6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0-9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을 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2차전은 1회초 1사 3루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지만, 투수 야수 선택에 그치며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3루주자 전다민이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한 사이 1루를 밟았다. 
0-1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3루수 땅볼을 기록한 손아섭은 여전히 0-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민혁과 교체되며 아쉽게 더블헤더를 마쳤다. 
지난해 한화 우승청부사로 주목받았던 손아섭은 시즌 종료 후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계약이 난항을 거듭했다. 손아섭은 결국 2월 5일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이라는 초라한 조건에 사인하며 가까스로 FA 미아 신분에서 탈출했다. 사실상 백기투항이었다. 
개막 엔트리 승선 이틀 만에 2군으로 내려간 손아섭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두산이었다. 공격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두산은 4월 14일 한화에 군필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당시 기준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하는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손아섭은 트레이드 첫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두산 구단과 팬들은 ‘허슬두’에 최적화된 선수가 왔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손아섭 2026.04.17 /sunday@osen.co.kr
그러나 트레이드 효과는 그 때 뿐이었다. 16일 SSG전부터 급격히 방망이가 식으며 이적 후 타율이 1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는 경기가 많아졌고, 4월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이어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손아섭은 부담이 없는 퓨처스리그에서도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4월 30일 고양 히어로즈전 3타수 무안타를 시작으로 5월 1일 고양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2일 한화전 1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고, 전날 더블헤더도 첫 안타가 나왔으나 5타수 1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손아섭의 1군 말소 후 5경기 타율은 9푼1리(11타수 1안타)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으로 손아섭은 최형우에게 통산 최다안타 1위 자리를 내주기에 이르렀다. 4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2안타를 친 최형우는 5월 1일 대구 한화전 1안타, 2일 한화전 2안타에 성공하며 손아섭(2622개)을 3개 차이로 추격했다. 3일 3안타를 치면 손아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는데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위(2623개)로 도약했다.
안타 부문 부동의 1위였던 손아섭은 그렇게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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