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넘는 파격대우' 갤러거, 드디어 연봉값했다! 토트넘 최악 영입→에이스 '깜짝 변신'..."경기장 어디에나 있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5.05 13: 07

코너 갤러거(26)가 토트넘 홋스퍼 합류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우리는 12명이 뛰는 거 같다'라며 갤러거를 높이 평가했다. 갤러거는 지난 1월 3500만 파운드(약 699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야 프리미어리그 승리를 경험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4일 같은 날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를 2-1로 제압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1-0으로 꺾고 2026년 리그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빌라까지 잡아낸 것. 지난해 8월 개막 직후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를 연달아 무너뜨린 이후 첫 연승이다.

그 덕분에 토트넘은 9승 10무 16패, 승점 37을 기록하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를 제치고 17위로 뛰어올랐다. 그 대신 웨스트햄이 18위로 떨어지면서 다시 강등권에 위치하게 됐다. 이제 두 팀의 운명은 남은 3경기에서 결정된다.
이날 토트넘 승리의 중심엔 갤러거가 있었다. 그는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내지 투톱처럼 뛰면서 높은 위치에서 압박의 시발점 역할을 맡고 있다. 공을 세밀하게 다루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갤러거의 강점을 살리려는 활용법이다.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은 그대로 적중했다. 토트넘은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빌라 골문을 두드렸다. 심지어 갤러거는 토트넘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전반 12분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따돌린 뒤 낮게 깔리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몰아치던 토트넘은 전반 25분 히샬리송의 추가골로 달아나며 승리에 더 가까워졌다. 후반 추가시간 에미 부엔디아에게 실점하긴 했지만, 승리엔 문제가 없었다. 토트넘은 한 골의 격차를 끝까지 지켜내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데 제르비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는 매우 행복하다. 오늘 경기력에 매우 만족한다. 우리는 빌라라는 훌륭한 팀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치렀다"라며 "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없을 때도 모두 훌륭했다. 공이 없을 때는 용기를 보여줬고, 공을 가졌을 때는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줬다"라고 선수들을 극찬했다.
특히 경기 내용에 박수를 보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승점 3점보다 이런 경기력에 더 만족한다. 승점 3점으로 우리는 웨스트햄보다 1점 앞서게 됐지만, 오늘 가장 중요한 건 좋은 경기를 하고, 점점 더 스스로를 믿었다는 거다. 우리의 능력을 믿는 거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전반처럼 90분 내내 경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경기 최우수 선수(POTM)으로 선정된 갤러거를 향한 칭찬이 쏟아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갤러거가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우리는 12명이 뛰는 것과 같다. 그는 공격수, 미드필더, 풀백 모든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장 어디에서든 그를 찾을 수 있다"라며 "(갤러거는) 대단한 선수이며 열정도 능력도 훌륭한다"라고 말했다.
갤러거 역시 이번 경기를 최고의 경기로 뽑았다. 그는 "나와 팀 모두에게 힘든 몇 달이었다. 공이 없을 때 열심히 뛰는 게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며 "솔직히 보통 클럽에서 첫 골을 넣으면 안도감이 드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나는 다시 뛰고 계속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 집중했다. 승점 3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갤러거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도 주급도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갤러거는 무려 20만 파운드(약 4억 원)의 주급을 받으며 단숨에 팀 내 최고 연봉자로 자리 잡았다.
토트넘에서 10년을 헌신한 손흥민이 마지막 시즌에 받았던 주급이 19만 파운드(약 3억 8000만 원)였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도 매주 19만 5000파운드(약 3억 9000만 원)를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려대로 갤러거의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투박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그는 창의성이 필요한 토트넘 공격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팬들 사이에선 빨리 그를 매각해야 한다는 비판도 빗발쳤다.
다행히 데 제르비 감독이 온 뒤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갤러거다. 그는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선덜랜드전부터 4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전방 압박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빌라전에선 데뷔골까지 신고하며 절정의 폼을 자랑한 상황. 토트넘의 극적인 잔류 도전에 있어서 핵심 카드가 되어가고 있는 갤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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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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