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도움은 어디 갔나... MLS 공식 발표, LAFC 4위 유지에도 SON 언급 없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06 13: 48

손흥민(33)의 이름은 없었다.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지만, MLS 공식 평가는 다른 곳을 바라봤다.
메이저리그사커(MLS)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라운드 기준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가 1위에 오른 가운데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2위, 내슈빌 SC가 3위를 차지했다. LAFC는 3경기 연속 4위를 유지했다.
LAFC는 지난 3일 미국 샌디에이고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서부 콘퍼런스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샌디에이고와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LAFC는 6승 3무 2패, 승점 21로 서부 콘퍼런스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LAFC는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오는 7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리는 데포르티보 톨루카와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을 앞두고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 역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흐름은 쉽지 않았다. LAFC는 전반 7분과 후반 26분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원정에서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투입된 손흥민이 흐름을 바꿨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드니 부앙가의 만회골을 도왔다. LAFC는 손흥민의 도움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추가시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패배 직전이던 경기를 승점 1로 바꾼 장면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도 경기 후 교체 자원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팀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굳이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즉각적으로 활력을 더했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사실상 손흥민을 포함한 후반 교체 카드가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MLS 파워 랭킹 코멘트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MLS는 LAFC가 2020년 이후 세 번째 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골 차 우위를 안고 톨루카 원정길에 오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핵심으로 언급된 선수는 부앙가였다. MLS는 톨루카가 득점을 위해 라인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 만큼, 부앙가의 빠른 역습이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맞는 분석이다. 부앙가는 LAFC 공격의 확실한 카드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부앙가의 득점을 도운 선수가 손흥민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선발이 아니어도 존재감을 보였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공격의 흐름을 바꿨고, LAFC가 무너질 뻔한 경기에서 반격의 시작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공식 파워 랭킹에서는 그 활약이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다. LAFC의 순위는 그대로였고, 손흥민의 이름도 없었다.
결국 손흥민은 다시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MLS의 평가는 조용했지만, LAFC가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톨루카 원정에서 손흥민이 또 한 번 결정적인 장면을 만든다면 그때는 누구도 그의 이름을 빼놓기 어려울 것이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