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이 불발된 투수가 마이너리그를 거쳐 29살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알렉 감보아(보스턴 레드삭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14구 완벽투로 팀의 10-3 완승에 기여했다.
감보아는 10-3으로 앞선 9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인고의 시간을 딛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순간이었다.

![[사진] 알렉 감보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06/202605061140778156_69fab19abece9.jpg)
감보아는 선두타자 스펜서 토켈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빅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신고했다. 이어 잭 맥킨스트리를 4구 만에 파울팁 삼진, 대만 출신 리하오위를 5구 끝 루킹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리하오위가 5구째 스트라이크콜에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원심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감보아는 최고 구속 96.1마일(155km) 포심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싱커를 곁들였다. 투구수 1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9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1997년생인 감보아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81순위로 LA 다저스 지명을 받았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작년 5월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감보아는 견제 동작에서 약점을 보이며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금세 리그에 적응하며 19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6월 한 달 동안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72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며 월간 MVP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17년 9월 브룩스 레일리 이후 무려 8년 만에 탄생한 롯데 외인투수 월간 MVP였다.
감보아는 2025시즌 종료 후 롯데와 동행 연장에 실패했다. 그리고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감보아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23을 남긴 가운데 5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이튿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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