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꿈꿔왔던 순간이다."
송성문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9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고 결승타의 주인공까지 차지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맞이한 빅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4로 추격을 하던 4회초 1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는 달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의 가운데로 몰린 89.1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송성문의 데뷔 첫 안타. 타구속도 100.8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로 5-4로 역전했다. 이후 상대 중계플레이 미스로 3루까지 향했고 잭슨 메릴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까지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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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7-4로 앞선 상황에서 2사 만루 기회가 마련됐다.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투수 JT 브루베이커와 마주했다. 하지만 2볼에서 바깥쪽 93.9마일 싱커를 건드려 2루수 땅볼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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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레고리 산토스를 상대했다.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한복한 95.9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쳤는데 느린 땅볼이 됐다. 이때 행운이 따랐다. 투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 했지만 투수가 공을 더듬었고 송성문이 1루를 먼저 밟았다. 내야안타로 기록되면서 데뷔전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송성문은 잭슨 메릴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했고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결국 잭슨 메릴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송성문은 다시 한 번 홈을 밟았다.
송성문은 이날 전격 빅리그로 콜업됐다. 엄밀히 말하면 복귀전이었다. 주전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뇌진탕 여파로 7일 부상자명단(IL)로 이동하면서 송성문이 대체자로 낙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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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자격으로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29번째 빅리거가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계약 직후 개인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재발하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왔지만 콜업 대신 마이너리그에 잔류하며 후일을 도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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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멕시코시티 경기, 27번째 특별 로스터로 빅리그에 복귀했다. 하지만 대주자로 출장한 뒤 타석에는 서보지 못하고 곧바로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트리플A에서는 25경기 타율 2할9푼3리(99타수 29안타) 1홈런 15타점 OPS .718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4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미국 무대 첫 홈런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송성문은 경기 후 현지 중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꿈꿔왔던 순간에 팀 승리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줘서 뿌듯하다”고 선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중계진이 “언제부터 미국 진출에 대한 꿈을 꿨나”라는 질문에는 “가슴 속에 품은 것은 어릴 때부터였다. 미국 야구를 보면서 동경해왔다. 정말 미국에서 가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것은 작년에 동기부여가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베테랑 선수들 틈바구니에서도 잘 융화됐다. 특유의 밝은 성격도 도움을 줬다. 그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팀메이트들이 잘 다가워줬다. 저 역시도 잘 다가와주니까 편하게 다가갔고 지금도 어색함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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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미국과 한국 투수들의 구속 차이를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송성문은 두려움이 없다. 그는 “확실히 미국 투수들이 파워풀하고 구속이나 무브먼트가 까다로운 투수들이 많다”면서도 “앞으로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려고 왔기 때문에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