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던져도 다독여라” 김건희의 포수 철학, 좋은 선배들에게 배웠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5.06 15: 10

못 던져도 다독이는 포수. 김건희가 그리고 있는 포수의 모습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김건희는 자신의 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좋은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포수는 다른 포지션보다 책임감이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투수였을 때 포수 선배님들께서 항상 다독여주셨다”고 떠올렸다.

그가 가장 먼저 언급한 인물은 이지영(SSG 랜더스)이었다. 김건희는 “제가 못 던지고 잘 안 돼도 항상 위로해주시고 다독여주셨다”며 “저도 선배님들께 배운 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김건희의 리드 스타일로 이어졌다. 지적보다 격려를 먼저 건네는 방식이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진형 역시 김건희에게 영향을 준 선배다. 그는 “진형 선배님은 항상 후배들을 챙겨주신다. 잘 던져도 ‘포수 리드 덕분’이라고 말씀해주신다”며 “물론 잘못하면 따끔하게 말씀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박도현 배터리 코치의 조언도 빼놓을 수 없다. 김건희는 “코치님께서 항상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야구가 잘 안 된다고 해서 인상을 쓰면 덕아웃 분위기에 영향을 준다고 하셨다. 저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수와 포수를 모두 경험했던 이력도 그의 시야를 넓혔다. 입단 당시 투타 겸업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고, 투수에 대한 미련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2루 송구와 마운드에서 던지는 건 느낌이 다르다”며 “가볍게 던져도 159km를 찍는 (안)우진이 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김건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고 싶다. TV로 (이)정후 형과 (김)혜성이 형이 뛰는 모습을 보며 많이 부러웠다”고 했다.
다만 조급함은 경계했다. 그는 “(이)용규 선배님께서 ‘대표팀을 목표로 하되 연연하지 말고 팀에 보탬이 되다 보면 기회가 온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선배들에게 배운 ‘다독임’의 리드. 김건희는 그 방식으로, 자신만의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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