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김하성과 박찬호보다 먼저 이름이 불렸던 유망주가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내야수 박계범이 6년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두산 베어스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류승민을 내주고 내야수 박계범을 영입했다. 구단은 “내야 뎁스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박계범은 효천고 출신으로 2014년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공수주를 고루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신인 내야수 가운데 유일하게 괌 1차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될 만큼 구단의 기대도 컸다.
특히 지명 순위는 화려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넥센 2차 3라운드 29순위), 두산 박찬호(KIA 2차 5라운드 50순위)보다 앞선 순번이었다.

당시 삼성을 이끌던 류중일 감독은 유격수 출신답게 박계범을 직접 지도하며 애정을 보였다. 류 감독은 “공을 참 잘 던진다. 잘만 다듬으면 훌륭한 재목감이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은 이어지지 않았다. 삼성 시절 1군 통산 146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 7홈런 41타점에 머물렀다.
결국 2020년 12월 오재일 FA 보상 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인 2021년에는 118경기 타율 2할6푼7리 5홈런 46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한때 팀의 미래로 기대받았던 유망주, 그리고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던 시간. 박계범에게 이번 복귀는 단순한 트레이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은 그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