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력이 마음에 들어 만족스럽네요.”
쌍둥이 포탑 중 한 축이 깨지고, 9900골드가 뒤처진 1세트,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하는 순간에도 그는 역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법같은 플레이로 뒤집기 쇼를 이끈 ‘쵸비’ 정지훈은 환한 미소로 팀의 5연승을 기뻐했다.
젠지가 이번 정규 시즌 챙긴 8승 중 여섯 번의 경기에서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면서 팀의 제 1 핵심전력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젠지는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정규 시즌 2라운드 농심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쵸비’ 정지훈이 1세트 카시오페아, 2세트 멜로 고비 때마다 클러치 플레이를 펼치면서 팀 승리와 연승을 견인했다. 특히 1세트 9900골드의 열세를 뒤집는 한타에서 천금 같은 활약으로 믿을 수 없은 역전 드라마의 주역이 됐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8승(3패 득실 +9)째를 올리면서 2위 KT(8승 2패 득실 +10)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경기 후 LCK 공식 인터뷰에 나선 정지훈은 “오늘 플레이가 마음에 들어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8번의 팀 승리 중 6번이나 POM에 선정된 것에 대해선 "딱히 잘 모르겠다"며 겸손하게 답하면서 "경기 집중력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와서 다른 생각 없이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잘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훈은 달라진 패치에서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로는 미드라이너 입장에서 룬 변경을 꼽았다. 1세트에서 선택한 '죽음불꽃 손길' 룬에 대해 "잘 활용할 수 있으면 매우 좋은 룬"이라고 평했고, 리안드리의 고통 아이템을 조합한 이유에 대해선 "딜 기대치가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난입 룬이 사라진 것에 대해선 "손해를 보는 챔피언도 있지만, 대회 기준으로는 난입을 들기 싫었기에 이제 합법적으로 난입을 안 들고 라인을 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시오페아 챔피언의 메타 가능성에 대해서는 "룬이 바뀌면서 특정 상황이 아니어도 카시오페아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1세트 가장 하이라이트였던 쌍둥이 타워 앞 역전 플레이 성공에 대해 "이즈리얼의 이동기가 빠진 것을 보고 먼저 스킬을 사용하고, 존야로 한 번 살아나가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단은 즉흥적으로 이뤄지지만, "짧은 시간 안에 계산해서 손으로 연결한다"고 말했다.
2세트 선택한 멜을 탱커처럼 나선 것과 관련해 그는 “모든 챔피언이 몸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 있고, 죽을 수도 안 죽을 수도 있지만 확률에 기반해 플레이한다"며 과감한 플레이의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지훈은 오는 8일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LCK 해외로드쇼 DRX 홈프론트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정규 시즌 중 해외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지만, 하던 대로 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