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존재감은 오히려 더 강렬해졌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팀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골 숫자가 아니라 경기 전체를 움직이는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골닷컴 미국판은 6일(이하 한국시간) 2026시즌 MLS MVP 후보 순위를 공개하며 리오넬 메시를 선두로 선정했다. 이어 하니 무크타르, 티모 베르너, 페타르 무사, 샘 서리지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손흥민은 7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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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부분은 평가 방식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의 무득점 기록만으로 현재 활약을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골닷컴 미국판은 “손흥민은 MLS에서 아직 골이 없다. 언뜻 보면 놀라운 수치”라면서도 “하지만 LAFC의 전술 구조와 손흥민의 역할을 이해한다면 단순한 득점 부족으로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685분 동안 8도움을 기록했다. 평균 슈팅 숫자와 박스 안 움직임은 줄었지만 훨씬 낮은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겼고 이는 LAFC 공격 전체를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MLS 9경기 연속 득점이 없지만 8도움으로 리그 도움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공격 마무리에 집중하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흐름 자체를 설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AFC의 전술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겨울 종아리 부상으로 프리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던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체력 관리와 경기 감각 회복을 병행해야 했다. 여기에 새롭게 부임한 도스 산토스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골잡이보다 2선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하면서 역할 자체가 달라졌다.
손흥민의 활동 반경은 크게 넓어졌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패스를 연결하고,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직접 슈팅 기회는 줄었지만 팀 공격 완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평가다.
일정 역시 변수였다. LAFC는 MLS와 함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일정을 병행 중이다. 약 10주 가까이 이어진 강행군 속에 주중과 주말 경기가 반복됐고 로테이션 운영도 불가피했다.
손흥민 역시 체력 안배 차원에서 두 차례 명단 제외를 경험했다. 지난 3일 열린 샌디에이고 원정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한 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서도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첫 골 시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닷컴 미국판은 “득점은 결국 자연스럽게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LS 무대에서 손흥민의 클래스 자체를 의심하는 시선은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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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이 대표팀 주장으로서 어떤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돌입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MLS에서의 첫 골 여부 역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침묵은 길어지고 있지만 영향력만큼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손흥민의 MLS 첫 득점이 언제 터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