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디플러스 기아(DK)에서 ‘씨맥’ 김대호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에이밍’ 김하람이 ‘CVMAX’를 적은 종이를 두동강 내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내려갔던 ‘롤러코스터’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KT가 라이너들의 캐리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DK를 꺾고 시즌 9승째를 신고했다. 1, 2세트 연달아 흐름을 뒤집는 뒷심을 보여주면서 까다로운 상대인 DK를 연패로 몰아 넣었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2라운드 DK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에이밍’ 김하람이 애쉬와 유나라로 AD 캐리의 정수를 보여주면서 팀 연패 탈출의 견인차가 됐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9승(2패 득실 +12)째를 올리면서 선두 한화생명(10승 1패 득실 +15)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 2연패를 당한 DK는 시즌 5패(6승 득실 +3)째를 당하면서 순위 반등없이 5위를 유지했다.
KT는 초반 최근 연패 기간 중 부침에 시달리던 봇 듀오가 킬을 올렸지만, 상체 주도권을 DK에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쇼메이커’ 허수의 오리아나가 3킬로 일찌감치 괴물이 되면서 전장의 우위를 점한 쪽은 DK였다.
하지만 노데스 캐리를 펼친 ‘에이밍’의 애쉬가 미드 지역을 커버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한타에서 ‘루시드’를 쓰러뜨리고 바론 버프를 취한 KT는 DK의 넥서스를 깨고 1세트를 31분대에 정리했다.

2세트 역시 뒤집기 한 판 승이었다. 선픽으로 제이스를 잡은 DK가 ‘시우’의 제이스를 중심으로 라인전 구도의 우위를 점했다. 제이스-빅토르-케이틀린까지 긴 팔을 이용해 사실상 초반에 경기를 터뜨리면서 1-1 분위기로 경기를 몰고 갔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에이밍’ 김하람의 유나라와 ‘에포트’ 이상호의 룰루가 라인전 구도에서 압박을 이겨내면서 봇 라인의 영향력을 전 라인으로 펼쳐나갔다. 초반 성장에 애를 먹었던 ‘커즈’의 나피리와 ‘비디디’의 탈리야가 중반 이후 DK 챔프들을 사이드 플레이로 솎아내면서 야금야금 격차를 줄였다.
크게 앞서가던 DK는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모양새가 나왔다. 드래곤 한타에서 먼저 ‘스매시’의 케이틀린을 제대로 물어뜯고 대승을 거둔 KT는 여세를 몰아 바론을 먹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