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 퍼거슨 병원 이송 직전, 오언과 40분 통화…“평소와 다름없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08 05: 49

천만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마이클 오언이 당시 상황을 직접 털어놨다. 
퍼거슨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올드 트래포드로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며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예방 차원의 조치였고, 이후 상태가 빠르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맨유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 가운데 오언의 고백이 충격을 더했다. 영국 매체는 오언이 퍼거슨과 병원 이송 당일 아침 약 40분 동안 통화했다고 전했다.

오언은 “그날 아침 감독님과 4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축구 이야기도 했고, 말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퍼거슨은 은퇴 이후에도 경마와 말에 깊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마구간에 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언 역시 경마계와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종종 토요일 아침이면 전화를 나누며 그날 출전하는 말들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해 왔다.
오언은 “대부분 토요일 아침이면 감독님이 전화를 주신다. 그날 어떤 말이 뛰는지, 서로 어떤 정보를 알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이번 주 금요일 체스터 경마장에서도 감독님의 말이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자주 연락한다. 그런데 그날 감독님은 정말 좋아 보였다. 평소처럼 아주 또렷했고, 기분도 밝았다”고 덧붙였다.
대화 주제는 말에만 그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축구 이야기도 길게 나눴다. 특히 스코틀랜드 축구와 최근 그곳에서 벌어지는 흐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퍼거슨은 스코틀랜드 출신이자 애버딘을 이끌고 유럽 정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은퇴 후에도 축구계 전반을 꾸준히 지켜보는 그의 관심은 여전했다.
그래서 오언에게 병원 이송 소식은 더 큰 충격이었다. 통화 당시만 해도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 날 감독님이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갔다는 말을 듣고 정말 놀랐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하루 사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었다.
퍼거슨은 맨유 역사 그 자체다. 수많은 우승과 전설적인 순간을 만든 인물인 만큼 그의 건강 문제는 축구계 전체가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현재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고, 주변에도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퍼거슨이 맨유를 넘어 축구계 전체에 남긴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축구계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그의 회복 여부에 쏠리고 있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올드 트래포드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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