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하나는 떠난다” 음바페-비니시우스 공존 실패 위기…레알 마지막 갈림길 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08 07: 49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듀오가 마지막 시험대에 섰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7일(한국시간) 레알 내부에서 음바페와 비니시우스의 조합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다음 시즌에도 레알에 남을 가능성이 높지만, 또다시 무관에 그칠 경우 구단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레알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11점까지 벌어지며 우승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오는 11일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있지만, 경기력보다 선수단 내부 잡음이 더 크게 부각되는 상황이다.

중심에는 음바페가 있다. 부상 중 팀 경기를 뒤로하고 휴가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도 최근 “그 누구도 클럽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사실상 음바페를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일부 팬들은 벌써 음바페 방출론까지 꺼내고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와 비교하는 여론이 거세다. 비니시우스는 꾸준한 헌신과 활동량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반면, 음바페는 태도와 팀 기여도에서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음바페가 없을 때 레알이 더 낫다”는 인식까지 팬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
기록도 비니시우스 쪽에 힘을 실었다. 카데나 세르의 프로그램 ‘엘 라르게로’는 드립랩 프로 데이터를 인용해 두 선수의 스프린트, 압박, 공간 침투, 체력 소모 등을 비교했다. 결과적으로 비니시우스가 대부분의 세부 지표에서 음바페보다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두 선수는 모두 왼쪽 측면을 선호한다. 공을 잡고 직접 돌파하거나 안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비슷하다. 자연스럽게 포지션 충돌이 발생한다. 한 명이 빛나면 다른 한 명은 영향력이 줄어드는 구조다. 레알이 원했던 시너지와는 거리가 멀다.
스페인 ‘디아리오 아스’의 토마스 론세로는 결국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따로 보면 세계 최고지만, 함께 있을 때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둘을 강하게 통제하고 팀을 위해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 개성 강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두 선수가 함께한 기간 동안 레알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음 시즌마저 빈손으로 끝난다면 둘 중 한 명이 떠날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비니시우스의 미래가 더 불안하다. 그의 계약은 2027년 6월 끝난다. 재계약 협상도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다. 반면 음바페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공들여 데려온 상징적인 갈락티코다.
레알은 선택의 순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가 진짜 듀오로 거듭날지, 아니면 끝내 공존 실패의 상징으로 남을지. 다음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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