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이강인 악연’ 발베르데, 동료에 맞고 병원행…레알은 뒤늦게 라커룸 기강 타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08 00: 14

 레알 마드리드 라커룸이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7일(한국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또다시 충돌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언쟁을 넘어 발베르데가 병원으로 향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레알은 최근 성적 부진과 내부 불화가 동시에 터지면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는 34경기 기준 24승 5무 5패, 승점 77점으로 2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가 승점 88점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 경쟁은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다. 성적만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팀 내부 분위기다.
경기장 안에서의 균열이 라커룸까지 번졌고, 이제는 선수 간 충돌이 병원 이송으로 이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시작은 훈련 전이었다.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후 훈련 내내 거친 태클과 신경전이 이어졌다.
특히 우루과이 출신 발베르데 쪽에서 강한 압박과 거친 플레이가 반복됐고, 결국 프랑스 미드필더 추아메니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는 훈련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폭발했다. 두 선수는 다시 격하게 충돌했고, 이를 말리기 위해 주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발베르데는 강한 충격을 받았고, 상처까지 생기면서 병원으로 이동해야 했다. 다만 마르카는 “추아메니가 직접 가격한 것은 아니며, 충돌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발베르데는 과거 한국서 열린 U-20 월드컵서 인종 차별 행위를 저지른 바 있고 리그와 월드컵에서 이강인을 향해 무모한 태클을 날리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일이 단발성 해프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미 전날에도 두 선수는 훈련장에서 거친 언쟁을 벌였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만에 다시 충돌이 발생했고, 이번에는 부상자까지 나왔다.
레알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라커룸 관계자들은 이번 충돌을 “발데베바스에서 벌어진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도 곧바로 움직였다. 사건 직후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이 직접 선수단과 만났다. 레알은 발베르데와 추아메니 모두에게 징계 절차를 열었고, 선수단 전원이 훈련장을 떠나지 못한 채 긴급 회의에 참석했다.
마르카는 이를 두고 “전례 없는 라커룸 위기 대응 회의”라고 표현했다.
상황은 심상치 않다. 레알은 유럽 최고 명문이라는 자존심과 달리 올 시즌 경기력, 결과, 내부 결속 모두에서 흔들리고 있다. 우승 경쟁에서는 바르셀로나에 크게 밀렸고, 라커룸은 분열과 긴장으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발베르데와 추아메니는 모두 중원 핵심 자원이다. 두 선수가 중심을 잡아야 할 시점에 정면충돌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레알이 지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단순히 한 경기 승패가 아니다. 무너진 라커룸 질서, 엉망진창이 된 내부 분위기, 그리고 흔들리는 시즌 전체를 동시에 수습해야 한다. 성적 부진보다 무서운 것은 팀이 내부에서부터 갈라지는 것이다. 지금 레알은 바로 그 위험한 지점에 서 있다.  /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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