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복귀전' 김서현에게 열흘은 너무 짧았다…잃어버린 33SV 영광, 상처만 남은 21구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5.08 02: 5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열흘의 재조정 시간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충격적인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11-8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러나 9회말에만 4실점하며 거센 추격을 허용했고, 김서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가는 등 과정 또한 매끄럽지 못해 승리에도 찝찝함이 남았다.
이날 무려 장단 19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드린 한화는 8회까지 11-3으로 8점을 앞서있었다. 8회말에는 김도빈이 올라와 박재현과 김규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권민규와 교체됐고, 권민규가 고종욱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낸 뒤 정현창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으나 아데를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KIA는 양현종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9회말 2실점 후 교체되고 있다. 2026.05.07 / foto0307@osen.co.kr

9회초 조상우 상대 이원석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를 찬스로 연결시키지 못한 뒤, 한화에게 남은 아웃카운트는 3개. 마운드에는 1군 엔트리에 빠졌다 이날 복귀한 김서현이 등판했다. 지난해 마무리로 33세이브를 기록한 김서현은 올 시즌 4월까지 팽균자책점 9.00으로 헤맸고, 결국 클로저 자리에서 내려온 뒤 지난달 27일 2군으로 내려갔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KIA는 양현종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6.05.07 / foto0307@osen.co.kr
2군으로 내려간 뒤 첫 실전이었던 30일 청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13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평균 151km/h, 최고 153km/h를 마크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 첫 등판이었던 2일 두산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8로 지고 있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으나, 4-6이 된 9회초 무사 만루를 만든 뒤 3실점으로 극과 극 피칭을 펼쳤다
이틀 후 4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투를 펼쳤다. 5일은 화요일이라 퓨처스리그 휴식일이었고, 6일은 등판이 없었다. 그리고 김서현의 1군 등록이 가능한 7일이 되자 한화 코칭스태프는 곧바로 그를 콜업했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KIA는 양현종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9회말 2실점 후 교체되고 있다. 2026.05.07 / foto0307@osen.co.kr
하지만 김서현의 복귀전은 절망적이었다. 11-4로 7점을 앞선 9회말 등판한 김서현은 박정우와 한승연에게 연속해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김태군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박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헌납했다.
김서현이 박재현에게 볼만 잇따라 4개를 던지고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실점하고서야 쿠싱이 등판했다. 쿠싱은 김규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과 1아웃을 맞바꿨고, 고종욱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한 점을 더 잃었으나 정현창과 아데를린을 삼진 처리하고 어수선했던 경기를 끝냈다.
이날 김서현의 기록은 0이닝 21구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3자책점). 김서현이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는 건 두 번의 승부만으로 알 수 있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지난해 33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김서현은 지금 여기에 없다. 어린 선수에게 아직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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