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박준영이 팀이 위기 속 선발투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로 LG는 송승기, 한화는 박준영을 예고했다. 박준영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예고됐으나 비로 경기가 취소되며 선발 등판이 무산된 바 있다.
현재 한화 선발진은 줄부상 악재로 로테이션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등판부터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 오웬 화이트는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고, 윌 에르난데스는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그리고 이튿날 염증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동주까지 이탈했다. 문동주는 에르난데스가 말소된 2일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후 어깨 불편함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이후 두 곳의 병원 정밀검진 결과 우측 어깨 관절 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화이트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잭 쿠싱은 불펜 균열을 막기 위해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상황, 한꺼번에 발생한 전력 공백으로 한화는 이번주에만 무려 4명의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한다. 지난 5일 좌완 신인 강건우가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고, 7일에는 2년 차 정우주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강건우는 지난달 2일 KT전에서 구원으로 3⅔이닝, 15일 삼성전에서 3⅓이닝으로 긴 이닝을 소화한 경험은 있었다. 그러나 팀 상황상 아무래도 부담이 따르는 자리였다. 애초 완벽한 선발의 역할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강건우는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우주는 데뷔 시즌이었던 작년 두 차례 선발 등판했고,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날은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회는 좋았지만 올 시즌 내내 불안했던 제구력이 결국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이제 배턴은 박준영에게 넘어간다. 2022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문동주 동기' 박준영은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친 뒤 정규시즌 최종일 선발로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을 했다. 이날 박준영은 6볼넷을 기록했으나 5이닝을 책임지고 2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올해는 구원으로만 10경기 나와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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