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KCC가 만원 관중 앞에서 화끈하게 3연승을 달렸다.
부산 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88-87로 제압했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KCC는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1승만 남겼다.
정규리그를 6위로 마친 KCC지만 대진표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완전체가 된 슈퍼팀 KCC를 누구도 막지 못했다. KCC는 압도적인 화력으로 고양에서 치른 1,2차전을 75-67, 96-78로 이기고 부산으로 왔다.

특히 2차전에서 KCC는 3점슛 18개를 쏘아올리며 챔프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6%에 달했다. 허웅(9/6)과 최준용(5/8), 허훈(3/7), 송교창(3/5)까지 사총사가 3점슛 17개를 합작했다. 나머지 3점슛 하나는 김동현이 넣었다.

경기를 앞둔 이상민 KCC 감독은 “소노가 포스트업이 없다. 3점슛을 많이 쏠테니 박스아웃 철저히 하고 롱리바운드를 잘 잡자고 했다”고 밝혔다.
2연패를 당한 소노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2연패를 당했지만 선수들은 질것 같지 않다고 한다. 체력소모가 있어도 오늘 승부를 볼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2차전까지 부진했던 케빈 켐바오가 힘을 냈다. 켐바오가 적극적인 돌파로 덩크슛 두 방을 터트렸다. 켐바오는 1쿼터 8점으로 선전했다.

소노는 김진유에 이어 최승욱까지 투입해 허훈을 수비했다. 하지만 허훈이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쉽게 득점했다. KCC가 21-19로 1쿼터를 앞섰다.
소노의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김진유와 임동섭까지 3점슛을 터트렸다. 문제는 KCC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숀 롱과 최준용이 내외곽에서 계속 터졌다. 최준용은 3파울에 걸려도 위축되지 않고 계속 득점했다. KCC가 2쿼터 중반 37-31로 달아났다.
KCC는 그야말로 구멍이 없었다. 이번에는 잠잠하던 송교창까지 3점슛 두 방을 더했다. 화력싸움에서 소노가 상대가 될 수 없었다. KCC는 전반전 주전 5명만 득점하며 51-43으로 전반을 마쳤다. 최준용을 제외한 나머지 주전 네 명이 20분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전 소노가 3연속 수비에 성공하며 추격에 힘을 냈다. 장재석이 투입된 틈을 타 임동섭과 최승욱의 3점슛이 터졌다. 소노가 3쿼터 후반 57-61까지 맹추격했다.
KCC에 터질 선수가 너무 많았다. 이번에는 허웅이 결정적인 3점슛 두방을 터트렸다. 장재석이 강지훈을 블록하고 숀 롱이 속공을 뛰었다. 최준용이 오래 자리를 비웠지만 장재석의 수비 존재감이 빛났다.
KCC는 4쿼터 4파울 최준용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최준용이 2분 만에 공격자 파울로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허웅이 곧바로 3점포로 급한 불을 껐다. 최준용이 빠졌지만 표시가 안날 정도로 나머지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숀 롱이 네이던 나이트와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면서 KCC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소노의 3점슛이 잘 터졌지만 결국 승부는 골밑에서 갈렸다.
소노는 종료 1분 25초전 터진 이정현의 3점슛으로 83-86까지 맹추격했다. 허훈의 공격이 실패하고 소노가 공격권을 잡았다. 장재석이 나이트의 결정적 슛을 쳐냈다. 허훈의 파울로 이정현이 자유투 2구를 성공해 1점차로 따라붙었다. 허웅의 슛이 빗나갔다.
11.1초전 소노가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이정현이 2초를 남기고 극적인 돌파로 역전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한 점을 뒤진 KCC는 숀 롱의 마지막 슈팅에서 자유투 2구를 얻었다. 나이트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숀 롱이 실수 없이 2구를 모두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19점을 넣었지만 영웅에는 모자랐다. 임동섭은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몰아쳤다. 케빈 켐바오도 17점, 11리바운드로 부진을 씻었다. 최승욱은 3점슛 3개로 11점을 보태 변수가 됐다.
숀 롱이 27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허훈은 16점, 10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다. 허웅은 3점슛 5개 포함 17점, 7어시스트를 몰아쳤다. 최준용은 짧은 시간만 뛰고 14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식스맨 장재석까지 최준용 공백을 잘 메웠다.
이제 KCC는 10일 이어지는 4차전마저 승리하면 사상 첫 6번 시드로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다. 엄청난 기세의 KCC가 우승에 1승만 남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