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막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필승조 배찬승이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삼성은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NC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5-4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3점 차 앞선 삼성의 8회말 수비. 김태훈에 이어 좌완 이승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한석현과 박민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최정원의 2루 땅볼 때 박민우가 2루에서 아웃되며 2사 1,3루가 됐다.
이승민은 이우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주자 모두 홈인. 삼성은 1점 차로 쫓기는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한 개면 승부가 원점이 되는 상황.

이승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이 위기 상황을 잠재웠다. 친형처럼 따르는 이승민의 책임 주자였기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은 그야말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첫 타자 서호철을 상대로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삼성은 9회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대타 도태훈, 김형준, 김한별 모두 삼진 아웃. 이로써 삼성은 1점 차 승리를 지키고 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이후 6연승을 달렸다.
삼성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LG 트윈스(3.66)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뛰어난 기량은 물론 서로의 주자를 반드시 막아낸다는 책임감과 동료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가 삼성 계투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배찬승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이)승민이 형 주자니까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상황이었다.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무조건 막아야 했다. 이 악물고 던져서 이기고자 했다. 불펜에서 나올 때 제가 나가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8회말에는 배찬승 선수가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줬고, 9회말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는 마무리 김재윤 선수가 좋은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고 박수를 보냈다.
1점 차 승부를 지켜낸 삼성 불펜의 저력. 그 중심에는 “무조건 막겠다”는 배찬승의 책임감이 있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