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박준영이 만원관중 속 1군 선발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준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1군 데뷔,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79구. 최고 142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LG 강타선을 묶었다.
1회초 홍창기에게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낸 박준영은 구본혁과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고, 오스틴에게 우전 2루타를 맞으면서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지환에게 3구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초는 송찬의와 이영빈을 모두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박동원까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박준영은 한화가 3-0 리드를 잡은 3회초에는 투심으로 신민재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고, 홍창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구본혁을 좌익수 뜬공, 오스틴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오지환 초구 2루수 땅볼 후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송찬의에게 볼넷, 이영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동원 3루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점수가 5-0으로 벌어진 5회초 박준영은 선두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곧바로 홍창기에게 병살타를 잡아냈고, 구본혁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한화가 7-0까지 점수를 벌린 6회초 윤산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충암고-청운대를 졸업한 박준영은 2026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이후 서산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대학 시절 선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스태미너와 안정적인 제구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 입단 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28이닝을 소화해 패전 없이 4연승, 평균자책점 1.29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지난 7일에는 KBO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의 시즌 첫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박준영은 투수 부문에서 WAR 1.11을 기록해 투수 루키상을 수상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일 롯데전에서는 처음으로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튿날인 7일 정식선수로 신분이 전환, 등번호 09번을 달다가 68번으로 새로운 번호를 받았다.
선발 등판을 앞두고 박준영은 "퓨처스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퓨처스에서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고, 모든 공을 후회 없이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퓨처스에서 성적이 좋았다"면서 "박승민 코치가 새로 왔는데, 박승민 코치가 많이 봤던 투수고 박 코치의 추천이 있었다"면서 "선발로 계속 던졌던 친구니까 5회까지 던져주면 좋다. 승패를 가져가는 게 선발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는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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