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인 반면, 이재성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6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마지막 변수는 부상자들의 몸 상태다.
가장 큰 고민은 황인범이다. 황인범은 지난 3월 엑셀시오르전에서 상대 태클에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이후 두 달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최근 “황인범이 남은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사실상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전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황인범은 단순한 중앙 미드필더가 아니다. 왕성한 활동량, 탈압박, 전진 패스, 넓은 시야를 모두 갖춘 홍명보호 빌드업의 중심이다.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공을 옮기는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왔고, 압박 속에서도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원이다.

황인범이 빠질 경우 대표팀 중원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특히 박용우와 원두재까지 부상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 부담은 더 크다.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빠른 전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황인범은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현재 국내에서 재활에 집중하며 조별리그 1차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간이다. 최종 엔트리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회복 가능성과 실전 감각을 동시에 따져야 한다.
반대로 이재성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독일 ‘키커’는 8일 “마인츠 내부에서 이재성의 복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지난 4월 초 왼쪽 엄지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재성의 복귀는 대표팀에 큰 힘이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본으로 중앙 미드필더, 측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압박, 활동량, 오프 더 볼 움직임, 연계 능력까지 갖췄다. 화려함보다 실속이 강한 선수지만 대표팀 전술 안에서는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이재성은 핵심 축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와 함께 팀 중심을 이루는 선수다. 특히 공격과 수비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는 능력은 대체가 쉽지 않다. 전방 압박의 출발점이자 2선 연계의 핵심으로 대표팀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재성 본인도 복귀 의지가 강하다. ‘키커’는 “이재성은 가능한 한 빨리 경기장으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다. 월드컵 대표팀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증명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대표팀 큰 틀은 이미 완성 단계”라고 밝혔다. 결국 남은 것은 부상 변수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황인범은 여전히 기다림이 필요하고, 이재성은 복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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