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지훈과 아내 아야네 부부의 어린이집 저격 논란이 연이은 장문의 사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여전히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이목을 끈다.
아야네는 지난 10일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는 최근 이지훈, 아야네 부부를 비판받게 한 어린이집 저격 논란에 대한 해명이 담겨 있었다.
앞서 아야네는 딸 루희 양의 어린이집 가방에서 사탕 껍질을 발견한 것과 관련해 "아직 무염하는 아기라 조금 충격이었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그는 "루희는 아직 무염하는 아기라 과자도 떡뻥만 먹이고 비타민 사탕도 안 먹였었다. 병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사탕을 받아도 '이건 아직 못 먹는 거야'라고 설득해왔는데, 이제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 속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야네의 하소연에 네티즌들 다수는 동조하며 위로하기 보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유아용 사탕 하나 먹인 것에 어린이집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부부의 선택으로 어린이집에 딸을 보내놓고 개인의 교육관을 강요하는 게 '갑질', '진상'으로 비친다는 비판까지 이어졌다.

결국 이지훈이 지난 9일 개인 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루희의 일상 사진들을 게재하며 "어린이날을 지나고 어버이날까지. 루희가 태어나 처음 맞는 날들이 새롭다. 곧 또 추억이 되겠지만 하루하루가 늘 행복하고 즐겁다 너로인해. 사랑해 루희야. 점점 나 어릴 때 얼굴이 보이네. 우리 루희는 무염(염색도 하지않습니다). 유난떨어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여기에 아야네까지 직접 사과문을 남긴 것이다.
장문의 글에서 아야네는 "저는 일본에서 20년을 살며 아이 간식 문화에 대해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어린이집 문화를 경험하며 차이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단순히 '충격'이라는 표현만 사용하다 보니 오해가 커졌던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일본에서는 3세 이하 아이에게 사탕을 주지 않도록 권고하는 분위기가 있고, 실제로 사탕 등을 금지하는 어린이집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사탕을 먹었네?'라는 의미보다, '어린이집에서 사탕을 급여하는 문화도 있구나'라는 점에서 놀랐던 것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야네는 "예전에 뉴스에서 어린이집에서 사탕, 젤리, 떡 등이 금지되었다는 내용을 본 적도 있었고, 포장지에 사탕이라고 적혀 있어 제가 헷갈렸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오래 생활했다고 해서 제 가치관을 강요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사탕을 급여하는 한국 어린이집이 잘못했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나라마다 사탕의 종류나 급여 방식도 다르고, 그 문화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 상황 자체에 충격을 받았다기보다는, 제가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 차이를 느껴 놀랐기에 '충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며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것에 불만을 가진 적도, 일본이 더 낫다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사탕 하나 먹은 것으로 아이에게 큰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거나, 심각한 의미를 담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생각하는 표현의 뉘앙스와 한국에서 받아들여지는 뉘앙스 사이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저도 압니다. 제가 지켜본다고 해도 아이는 언젠가 다 먹게 된다는 것을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것뿐이고,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어린이집에 무례한 부탁을 한 적도,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 SNS 글이 그런 식으로 느껴질 수 있게 작성되었던 점은 어린이집 선생님들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야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판은 계속되는 중이다. 특히 지난 2월 13일, 이지훈과 아야네가 부부의 유튜브 채널 '이지훈 아야네의 지아 라이프'에 올린 '1살 루희의 맵짱 도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더욱 비판을 더하고 있다. 영상에서 아야네, 이지훈 부부가 집에서 볶음짬뽕 밀키트를 먹던 중, 딸에게 장난처럼 자신들이 먹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인 것이다. 실제 영상에서 이지훈과 아야네는 처음 본 음식에 관심을 보이는 딸에게 "아 매워", "먹으면 큰일 나", "못 먹어"라며 매운 음식이라 먹을 수 없다는 주의를 주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얘는 매운 거 좀 잘 먹는 것 같다", "김치 줘야 하나", "용감해, 겁이 없다"라며 매운 음식을 맛보게 했다. 이에 어린이집에서 준 사탕 껍질 하나에 놀라고, '무염' 식단을 강조한 앞선 글과 상반된 육아 태도가 더욱 빈축을 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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