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이 동성 연인을 자랑했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왓챠’에는 ‘초면에 이렇게 다 얘기해도 돼? 극과극 두 사람 원소윤 & 박시영 디자이너’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원소윤은 “최근에 자랑하고 싶은 거 뭐 있으신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고, 박시영은 “이런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제가 얼마전에 인스타에다가 애인 자랑 좀 했다”고 말했다.


박시영은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서 아침마다 사진을 본다.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애인이랑 찍은 사진이 뜨는데, 너무 예쁜거다. 이 마음이 진짜 이렇게 불끈불끈할 때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예뻐서 내가 이런 애인도 있고, 온갖 자랑을 했다. 내 마음에 대해서. 근데 그게 조선일보에 나오고, 스포츠 신문에.. 그래서 나이 마흔 먹고 커밍아웃 이러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 털어놨다.
박시영은 “근데 이슈받으니까 지금 이 답변을 피하고 싶은데, 암만 생각해도 지금 내가 자랑할 수 있는 건 제 애인 밖에 없는 것 같다. 진심으로 마음 속 깊이 뭘 자랑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애인 업고 다니면서 온 데 막 다 보여주고 싶다. 태워서 명동 한복판을 걷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원소윤이 “애인 분의 어떤 부분이요?”라고 구체적인 자랑을 묻자 박시영은 “저는 제 애인이 갖고 있는 계속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하는 그 노력이 너무 좋다. 저는 되게 찡얼대고, 어리광부리고, 애교부린다. 저는 앵기고 귀찮게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시영은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15년 내내 마음이 들끓고 있다.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며 동성 연인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고, 이후 화제가 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기도 했다.
한편, 박시영 디자이너는 영화 ‘짝패’ 포스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관상’, ‘곡성’, ‘우리들’, ‘벌새’, ‘메기’, ‘굿보이’, ‘미지의 서울’, ‘왕과 사는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의 포스터 디자인을 맡았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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