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분 동점→41분 역전→추가시간 쐐기' 韓 U-17, 베트남 울렸다...4-1 대역전승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11 11: 29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경기 막판 10분 동안 4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베트남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1로 비겼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 베트남(승점 3)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출발은 답답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라인을 깊게 내린 베트남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베트남이 먼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6분 응우옌 반 두엉이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돌파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국은 전반 20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정하원의 크로스를 남이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정하원의 중거리 슈팅도 위력이 부족했다.
점유율은 한국이 가져갔지만, 실속은 베트남 쪽이었다. 한국은 계속 측면과 중앙을 두드렸지만 베트남의 조직적인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결국 선제골도 베트남 몫이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레 시 바흐가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6분 정하원이 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에도 정하원의 날카로운 헤더가 또 한 번 골키퍼에게 걸리며 고개를 숙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패색이 짙어지는 분위기였다. 베트남은 내려선 채 역습을 노렸고, 한국은 조급함 속에 공격을 이어갔다.
경기 막판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38분 한국이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안선현은 오른발로 낮고 정확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답답했던 흐름을 깨는 동점골이었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기세를 탄 한국은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1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남이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은 몰아쳤고, 후반 43분 안주완이 박스 안에서 수비를 흔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까지 만들어냈다.
끝이 아니었다. 추가시간 김지우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10분 동안 무려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완전히 끝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4-1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 진출 팀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도 함께 획득한다.
한국은 오는 14일 예멘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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