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살목지' 제작사 대표 "김혜윤 첫 호러 도전? 출연만으로 '만세!' 외쳐"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5.12 10: 08

(인터뷰②에 이어) 23년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 공포영화 '살목지'의 흥행이 이목을 끄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첫 호러 도전에도 에너지를 분출한 배우들이 있었다. 
최근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더 램프)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한국 공포영화의 300만 관객 돌파는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이 기록한 약 310만 여 명의 관객몰이 이후 무려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12일 오전까지 '살목지'는 누적관객수 303만 7403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이 작품의 제작사 더램프의 박은경 대표를 만나 영화의 비화를 들어봤다. 

배우 김혜윤부터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까지. '살목지'의 주역으로 활약한 배우들은 최근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서 귀신 분장까지 하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은경 대표는 "촬영부터 밤촬영에 물에 들어가는 것까지 다들 군말 없이 버텨줬다. 그 에너지가 무대인사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귀신 분장 아이디어도 윤재찬 배우가 냈는데 저희야 뭐 '얼마든지 필요한 건 다 알려달라'는 입장이었다. 저도 모르는 배우들끼리만 있는 단톡방에서 얘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다들 그만큼 '살목지'에 진심으로 함께 해줘서 그저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웃었다. 
흥행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된 '살목지'이지만 배우들 다수는 호러 영화에 처음 도전한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은경 대표는 "캐스팅에 이견은 없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김영성, 오동민 배우들은 워낙 전작들에서도 인상깊게 봐서 제가 추천했는데 젊은 배우들은 다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윤 배우가 첫 호러라고는 하지만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동의해주고 말 것도 없이 '해준다고? 만세!'를 외치는 입장이었다. 어차피 잘 될 배우라 생각했는데 우리 작품과 함께 잘 되면 더 좋지 않나. 김준한 배우도 마지막에 시간이 돼서 합류할 수 있었는데 '아싸, 되는 거야?' 이런 분위기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물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특히 힘들었을 거다. 그 중에서도 이종원 배우가 물에 들어가서 구하려는 장면에 난이도가 컸다. 수중 세트를 다 만들었던 이유다. 김혜윤 배우가 연기한 돌탑 장면도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핸드폰도 안 터지던 곳에서 모두가 안 다치고 끝난 것 자체가 그저 감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열정이 통한 결과 300만 돌파까지 '살목지'는 관객들의 '밈'과 함께 했다.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촬영장소 인근에는 관광지를 방불케 하는 온갖 현수막까지 등장했을 정도. 이에 박은경 대표는 "정말 너무 응원을 해주시더라. 100만, 160만, 240만 넘어갈 때마다 흡사 공동육아를 해주시는 느낌 같았다. 제작자로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경험"이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그는 "신인감독에 대한 파이팅도 있고, 신인 배우도 있고 그래서 만들면서도 모두가 같이 만드는 느낌이었는데 패러디까지 관객들이 즐겨주시는 느낌이라 감사했다. 장르가 공포인데 엔터테이닝 느낌이 덕분에 강해졌다. 호러지만 집까지 귀신이 따라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감상을 원하기도 했다. 공포감이 극도로 치닫지만 극장 안에서 끝나는 후련함을 주길 의도했다. 그게 받아들여디고 같이 이룬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자원 공사, 예산군, 해경 다 너무 잘 만들었더라. 댓글 하나, 그림 하나까지 어찌 크리에이티브 하신지 반응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었다"라며 웃은 박은경 대표는 "'왕과 사는 남자'로 영월 단종제에도 관객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고 들었다. 이제 관객 분들이 작품을 어떻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지까지를 생각하시는 것 같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도 출연자들의 맛집을 직접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까지 제작의 즐거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더램프 및 쇼박스 제공, OSEN DB,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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