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무명전설’ 김시중 국장 “대성 ‘코첼라’, K-트롯 가능성 입증..‘K-소울’ 알리고파”(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5.12 11: 07

 (인터뷰①에 이어) 김시중 MBN 제작국장이 ‘무명전설’ 참가자 발탁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OSEN은 경기도 고양시 MBN미디어센터에서 ‘무명전설’을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김시중 MBN 제작본부 제작총괄국장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명전설’은 무명부터 유명까지 99명의 트로트 가수들의 서열 전쟁을 담은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간 다양한 트로트 예능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번 ‘무명전설’에는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들이 다수 등장해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이처럼 오디션 프로그램 후발주자로서 ‘새로운 얼굴’을 찾는 게 어렵지 않았는지 묻자 김시중 국장은 “과정도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트롯판에 대한 부분을 잘 몰랐다. 그러다 보니 이미 알려진 가수를 또 재탕, 삼탕하는 건 제가 시청자로 봐도 재미나 흥미가 없을 것 같더라. 그러다 보니까 처음부터 모집 자체를 장르, 나이 구분 없이 했다. 무대 경험도 그렇게 중요치 않았다. 처음부터 문을 낮게 하니까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예심 때도 보면 50대 BTS(김기용), 버스 기사 아저씨(백원영)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트로트는 포장지에 불과하다. 제가 원래 좀 더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트로트 프로그램이지만 트로트 팬이 아닌 사람들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였다. 성리의 ‘흥!’ 무대도 트로트와 전혀 관계없는 노래지만, 심혈을 많이 기울인 작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OTT에도 항상 순위에 올라오지 않나. 고정 시청층에 머물러있던 트롯 시장이었지만 트로트를 모르는 사람들도 짤로 보고 밈으로 보니까 젊은 사람들도 반응한다는 거다”라고 고무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어 “작년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 매기 강 감독이 시즌2 OST로 트로트 가능성을 언급했었고, 빅뱅 대성이 ‘코첼라’에서 ‘날 봐 귀순’ 무대를 했지 않나. 그걸 보면서 약간 뭉클했던 게 ‘K-트롯을 알릴 때가 왔구나’ 싶었다. 사람들이 K에 대한 관심이 있는데 우리가 아직 수출을 못 한 건 K-트롯이 아닐까 싶더라. 그래서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해외에 알릴 때 감히 ‘K-소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K-소울을 세계적으로 전파하고 싶었다. 글로벌화와 대중성이 목표였는데, 그래서 출연자들도 조금 더 육각형에 맞는 친구들을 많이 더 뽑으려고 했다”고 출연자 선정 기준을 밝혔다.
김시중 국장은 “제일 중요한 게 “또 걔야?” 다. ‘또 걔’라고 하면 팬들은 볼 거고, 기본적으로 시청자를 깔고 갈 거다. 근데 저희는 과감히 도전한 거다. 정말 무에서, 무명을 한번 전설로 만들어보자는 서사를 같이 쓰고 싶었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시작부터 팬 싸움을 시키지 않나. 근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때 모든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정성이다. 그러니까 셀럽이냐 아니냐는 두 번째 문제인 것 같다. ‘무명전설’도 무명이 더 많지 않았나. 저는 이름값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이창민도 진정성 있게 불렀기 때문이지, 유명해서 함께 한 게 아니다. 유명 가수들도 노래 잘하는 것과 진정성 있는 것 중에서 진정성에 한 표를 줬다. 노래가 아쉬워도 정말 간절함이 있다면 그런 사람을 좀 더 우선시했다. 잘생겨도 간절하지 않으면 땡이다. 근데 우리 애들은 열 명 다 잘생기고 간절하고 예의 바르고 뭐 하나 크게 문제 일으킬만한 친구들이 없다. 애매하게 (인기가) 있다고 그러면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을 텐데 그런 게 없다”라며 ‘육각형’ 인재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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