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명품 브랜드들의 앰버서더 제안을 고사하고 본업인 음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화려한 대외 활동보다 무대 완성도와 월드투어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이들의 선택은 신보 '춤 (CHOOM)'의 글로벌 차트 석권 등 유의미한 성과로 입증되는 중이다.
12일 가요계 및 패션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베이비몬스터에게 유수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앰버서더 자리를 앞다투어 제안했으나 베이비몬스터 측은 이를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억원 단위의 엄청난 거액 제의도 여러차례 고사했다는 것이다. K팝 아이돌의 명품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이 하나의 필수 성공 공식처럼 여겨지는 현 트렌드를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결단임에 분명하다.
이는 "가수는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야 한다"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음악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이제 막 아티스트로서의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한 멤버들이 잦은 해외 패션쇼 참석 등 외부 스케줄로 인해 체력을 소진하거나 본업의 퀄리티를 놓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10대 미성년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세심한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삼아, 현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신곡 '춤 (CHOOM)' 활동과 다가올 월드투어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러한 베이비몬스터의 '음악 우선주의'는 곧장 압도적인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발매된 미니 3집 '춤 (CHOOM)'은 발매 첫날에만 38만 7871장(한터차트 기준)이 팔려나가며 전작 대비 1.5배에 달하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아이튠즈 차트 역시 19개 지역 1위를 휩쓸며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무엇보다 타이틀곡 '춤 (CHOOM)'이 불러일으킨 퍼포먼스의 반향이 거세다. 무려 10곳의 안무팀에게 시안을 맡기고, 양현석 총괄이 직접 후렴구 안무 디렉팅에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인 결과물은 전 세계 숏폼 플랫폼을 그야말로 거대한 '춤판'으로 만들었다. 파워풀하면서도 힙한 스웨그가 넘치는 포인트 안무에 매료된 글로벌 팬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발매 이틀 반나절 만에 챌린지 영상 10만 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튜브에서의 화력 또한 뜨겁다. '춤 (CHOOM)' 뮤직비디오는 발매 직후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를 꿰찬 뒤 이틀 연속 글로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미국, 영국 등 주요 팝 시장은 물론 중국 QQ뮤직 차트까지 휩쓸며 3700만 뷰를 넘어서고 있다. 30명의 댄서와 다이내믹한 군무를 뽐낸 퍼포먼스 비디오 역시 순식간에 1000만 뷰를 돌파하며 '쌍끌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차트와 숏폼을 휩쓴 이 폭발적인 에너지는 이제 곧장 전 세계 무대로 향한다. 베이비몬스터는 새 월드투어 '2026-27 BABYMONSTER WORLD TOUR [춤 (CHOOM)] IN ASIA & OCEANIA'를 통해 총 18개 도시, 27회에 달하는 대대적인 글로벌 투어를 펼친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3개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일본에서는 신인으로서 유례없는 초고속 교세라 돔 입성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압도적 실력'이라는 가장 화려한 무기를 든 베이비몬스터. 무대 위에서 가장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영리하고 당찬 뚝심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또 어떤 새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