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컷 소리와 함께 달라지는 '방송용 양상국'으로의 변신이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은 것일까. 코미디언 양상국이 최근 그를 향해 불거진 '무례 논란'들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양상국은 최근 급격한 냉온탕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대중 반응에 직면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약칭 놀뭐)'에서 '촌놈들의 전성시대' 일명 '쩐의 전쟁' 1편에 첫 출연한 뒤 '김해 왕세자', '경남의 아들'로까지 불리며 방송가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구수한 사투리, 오랜 개그 경력에서 온 순발력, '국민MC' 유재석을 향해서도 "유재석", "유씨" 등으로 기죽지 않는 과감함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양상국은 '놀면 뭐하니?' 추가 '쩐의 전쟁'은 물론 유재석이 진행 중인 유튜브 웹예능 '핑계고'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등에도 연이어 출연했다. 그러나 시청자 반응은 달랐다. 호평받던 과감한 언행이 "무례하다"는 네티즌 일각의 비판 여론을 자아내며 논란까지 비화된 것. 이에 12일 OSEN이 양상국에게 직접 심경을 물어봤다.

양상국은 먼저 최근 불거진 일련의 비판 여론들을 접한 심경에 대해 "방송을 보고 해주시는 말들인 만큼 잘 새겨들으려 한다. 큰 관심도, 비판적인 반응도 저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라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래서 더 어떤 말씀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렇지만 다 새겨듣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핑계고'에서 연애사에 대해 언급했던 장면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양상국은 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한상진, 방송인 남창희 등 유부남 출연자들과 다른 연애관을 강조하며 경상도 출신 미혼의 늦깎이 노총각으로서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는 등의 다정한 행동은 평생 할 수 없다면 섣불리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해당 발언은 양상국에 대한 호불호 반응이 나뉘는 트리거처럼 작용했다. 여기에 유재석의 권고에도 "개인의 스타일"을 강조하는 모습이 다소 고집스럽게 비쳐 갑론을박을 자아냈던 터다.
그러나 양상국의 실상은 달랐다. 그는 "정말 솔직하게 '핑계고'에서는 센 척하듯 말했지만 사실 실제 저는 그렇지 않다. 마지막 연애에서도 2년을 매일 같이 데려다주고 했다"라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에 그는 "그동안 저를 봐주신 '경상도 남자' 캐릭터로는 그렇게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강하게 말을 하다 보니 기대하신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선을 넘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일종의 '방송용 양상국'의 캐릭터로 '강한 경상도 남자'를 고집하려다 시류를 놓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양상국은 가장 최근 방송에서 논란이 된 '놀라운 토요일'에서 김해준 등 동료 코미디언들의 개그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식의 비판에 대해 "촬영 현장은 괜찮았다. 아시다시피 제가 방송 할 때와 아닐 때가 다른 사람이다. 평소에 워낙 조용하고 그냥 특별할 게 없다. 술도 못하고 조용히 일만 하다 보니 카메라가 나를 비추면 나를 끌어올려 보이게 되는데 실제 저는 선배님들께 잘하려고 하다 보니 그걸 방송 안에서도 다 받아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양상국은 "제가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진짜 아닌데 저도 모르게 오버해서 발언들을 한 게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같이 촬영한 분들께도 실제 현장에선 정말 깍듯했다. 그런데 카메라 앞은 실제 저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보니 너무 오버했던 것 같아서, 보시는 분들께도 제작진 분들께도 불필요한 불편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어쩔 줄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당혹감 속에 일각의 비판 여론을 뒤로하고, 양상국은 계속해서 방송가 부름에 응답하는 중이다. 당장 '놀면 뭐하니?'에서도 새로운 '쩐의 전쟁' 에피소드를 촬영해 이번주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들)'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특히 '옥문아들'에서는 양상국이 직접 '유재석 무례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는 보도까지 제기되기도 한 터.
이에 양상국은 혼자 하는 방송이 아닌 프로그램들에 민폐를 끼칠 것을 우려하며 연방 조심스러워 했다. 그는 "최근 제 방송을 보시고 불편하신 분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드렸다"라며 "저만 하는 방송이 아니다 보니 함께 하신 분들도 잘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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