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타석도 안 보고 떠났다” 다저스 팬 조기 퇴장…SF 매체 ‘민낯 조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5.14 09: 1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에게 LA 다저스 팬들의 ‘조기 퇴장’은 낯선 장면이 아니다. 하지만 볼 때마다 통쾌한 장면인 것도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전하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LA 원정 2연전에서 경기 종료 전 자리를 뜬 다저스 팬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 다저스를 9-3으로 완파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다저스타디움 관중석은 눈에 띄게 비어갔다. 월요일 밤 경기였고 LA 특유의 교통 체증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홈 팬들이 승부를 포기하듯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은 자이언츠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13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는 6-2로 비교적 여유 있게 승리했다. 8회 다저스가 추격 흐름을 만들며 동점 주자를 타석에 세우기도 했지만, 팬들은 또다시 출구를 향했다. 심지어 9회말 오타니 쇼헤이의 타석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빈 좌석은 빠르게 늘어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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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다저스 팬들의 관람 문화를 두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오프시즌 인터뷰에서 관련 이야기를 꺼냈고, 카일 터커 역시 최근 끝내기 승리 이후 다저스 팬들의 ‘가벼운 관람 문화’를 언급했다.
물론 모든 다저스 팬들이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야구계 전반에는 “3회쯤 도착해 SNS용 사진을 찍고 7회쯤 떠난다”는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다저스 홈 경기의 빈 좌석은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이미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팬들도 어느 정도 익숙함과 피로감을 느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다저스가 또 이길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특별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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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두 경기를 더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1패. 최근 몇 년간 다저스에 밀려왔던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성과다.
이 매체는 “토니 비텔로 감독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분위기가 선수들을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현재 방식은 분명 효과를 보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다저스 팬들이 또 일찍 경기장을 떠나는 장면이 나올지 지켜볼 만하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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