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유선호 '배우라인' 잇는 이기택…'1박2일' 필승 공식 또 될까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5.15 06: 49

‘1박2일’이 마법을 또 부릴 수 있을까.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그 능력이 또 발휘될지 주목된다.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구설수에 오른 조세호의 빈자리를 그대로 두고 5인 체제로 프로그램을 이어온 가운데 막내 유선호가 하차하기 때문이다. 4인 체제로의 전환이 예상됐지만, ‘1박2일’은 승부수를 던졌다.
‘1박2일’의 승부수는 ‘이기택’이다. 이와 같은 캐스팅이 승부수인 이유는 예능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배우에 배팅을 했기 때문이다. 예능 활동과는 거리감이 먼 인물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1박 2일’이 증명해 온 배우 출신 예능 새내기들의 성공 신화가 있는 만큼 기대도 크다.

키이스트 제공

‘1박 2일’은 역사적으로 예능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배우들을 영입해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끌어내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시즌4에 이르러서는 배우 출신들이 프로그램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김선호다. 그는 예능 초보 특유의 뽀송뽀송한 매력으로 ‘예뽀(예능 뽀시래기)’라 불리는 등 인기에 중심에 서서 시즌4의 안착을 이끌었다. 당시 ‘1박2일’이 구설수 속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고 시즌 최초 여성 PD가 이끌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는 점을 생각하면 김선호의 활약이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
김선호 하차 이후 합류한 나인우는 훤칠한 피지컬과 상반되는 허당기 가득한 모습, 이른바 ‘인우 공주’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켰다. 마지막 주자였던 유선호 역시 MZ세대의 당돌함과 엉뚱함을 무기로 형들과의 독보적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성장형 막내의 정석을 보였다. 또한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승기, 김승우, 유해진, 엄태웅, 김주혁 등 ‘1박2일’이 데려온 ‘원석’이 ‘보석’으로 빛난 순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로서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고, 야생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가감 없이 망가지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이처럼 화려한 ‘배우 라인’ 계보를 이어갈 이기택은 모델 출신다운 압도적인 비율과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등을 통해 입증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준비된 신예다. ‘1박 2일’ 안에서의 그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뉴페이스지만 미완성된 예능감이 이미 캐릭터가 고착화된 전문 예능인들 사이에서, 야생의 혹독한 복불복과 마주한 신인 배우의 당혹감 그 자체로 가장 순도 높은 웃음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박2일' SNS 캡처
이기택은 김종민의 노련함, 문세윤의 능수능란함, 이준과 딘딘의 재치 사이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연기 활동을 통해 다져온 집중력이 예능의 긴박한 상황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선배 배우인 이준과의 배우 라인 케미스트리는 어떻게 형성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역대 배우 출신 예능 새내기들이 걸어온 성공 가도를 이기택이 어떻게 자신만의 색깔로 덧칠해 나갈지, 이기택의 합류는 정체될 수 있는 장수 프로그램에 ‘메기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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